軍, 민가 오폭 이어…착륙하던 무인기, 지상 헬기에 쾅 > 정치기사 | politics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정치기사 | politics

軍, 민가 오폭 이어…착륙하던 무인기, 지상 헬기에 쾅

페이지 정보

profile_image
작성자 수집기
댓글 0건 조회 4회 작성일 25-03-18 03:33

본문

헤론 무인기-수리온 헬기 전소… 전례없는 사고로 230억 장비 잃어

“지휘부 공백으로 기강해이” 지적… 北 GPS 교란-해킹 가능성도 제기

軍 “조사전 단정 짓지 말아달라”


131221689.1.1__사회_헬기와드론충돌.jpg



대북 정찰 임무를 마치고 복귀하던 우리 군 무인기가 착륙하는 과정에서 지상에 계류돼 있던 군용 헬기를 들이받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불이 나면서 무인기와 헬기가 전소됐다. 6일 초유의 민가 지역 오폭 사고가 발생한 데 이어 또다시 전례를 찾기 어려운 군용 항공기 간 충돌 사고가 발생하면서 군 지휘부 공백에 따른 기강 해이가 잇단 사고의 원인이라는 논란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육군 지상작전사령부는 “17일 오후 1시경 경기 양주시 군 비행장에서 무인기 1대가 착륙 중 지상에 계류돼 있던 헬기 1대와 부딪혀 화재가 발생했다”며 “화재는 20여 분 만에 진화됐다”고 이날 밝혔다. 당시 헬기엔 탑승자가 없었고, 주변에도 사람이 없어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131225816.1.1_12면수리온드론충돌.png


사고가 발생한 곳은 경기 양주시 광적면 석우리에 위치한 육군 1군단 직할 항공지원부대 비행장으로 육군 주력 기동헬기 ‘수리온’ 여러 대가 계류돼 있었다. 수리온은 육군이 2012년 12월부터 도입한 국산 헬기로 지난해 6월까지 12년에 걸쳐 총 220대가 실전 배치됐다. 전소된 수리온의 가격은 200억 원 상당이라고 한다.

이날 착륙 직후 지상에서 수리온을 들이받은 무인기는 우리 군이 이스라엘에서 3대를 들여와 2016년부터 실전 배치한 정찰용 무인기 ‘헤론’이다. 한 대당 30억 원 안팎인 헤론은 지상작전사령부 드론봇전투단에서 운용하는 대북 감시자산으로 이날도 접경지역에서 감시 정찰 임무를 수행한 뒤 착륙하려다 같은 비행장을 쓰는 수리온 헬기와 충돌했다. 군 소식통은 “수리온은 물론 헤론 모두 전소돼 다시 사용할 수 없는 상태”라고 전했다.

군은 세부 피해 상황 및 정확한 사고 원인에 대해선 “현재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일각에선 10일부터 한미 연합연습인 자유의 방패FS·프리덤실드를 계기로 진행되고 있는 한미 연합 야외 기동 훈련 중에 이번 사고가 발생한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지만 군 관계자는 “한미 연합훈련과 관련 없이 일상적인 감시 임무를 수행하다 발생한 사고”라고 말했다.

북한이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 교란을 계속 이어온 만큼 북한의 GPS 교란이나 해킹 등으로 인한 사고일 가능성도 제기됐다. 실제로 지난해 11월 헤론 1대가 대북 감시 작전을 마친 뒤 복귀하다 경기 양주에서 추락했는데, 그 원인이 북한의 GPS 교란에 따른 것으로 확인돼 논란이 됐다. 군 관계자는 “17일엔 GPS 교란 공격이 없었지만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조사할 것”이라고 했다.

우리 군이 도입한 헤론 3대 중 1대는 지난해 추락해 파손됐고 다른 1대는 부품 정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나머지 1대가 전소되면서 우리 군이 보유한 헤론은 모두 정상 작전을 수행할 수 없게 됐다.

민가 오폭 사건에 이어 군용 항공기 간 충돌로 약 230억 원에 달하는 군 자산이 소실되는 사건까지 발생하자 군의 기강 해이가 도를 넘었다는 지적도 나온다. 지난해 12·3 비상계엄을 계기로 국방부 장관 직무대행 체제가 이어지고 박안수 육군참모총장이 기소휴직 조치되는 등 군 지휘부 공백 사태가 장기화되는 것이 기강 해이의 근본 원인이라는 지적이 제기된 것. 군 관계자는 “사고 원인에 대한 본격적인 조사가 시작되지 않은 만큼 이번 사고를 군 기강 해이에 따른 것으로 섣불리 단정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손효주 기자 hjson@donga.com

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이수연 기자 lotus@donga.com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회원로그인

회원가입

사이트 정보

회사명 : 원미디어 / 대표 : 대표자명
주소 : OO도 OO시 OO구 OO동 123-45
사업자 등록번호 : 123-45-67890
전화 : 02-123-4567 팩스 : 02-123-4568
통신판매업신고번호 : 제 OO구 - 123호
개인정보관리책임자 : 정보책임자명

접속자집계

오늘
1,608
어제
1,460
최대
3,806
전체
945,002
Copyright © 소유하신 도메인.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