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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규택 "지가 뭔데" 정청래 "발언 무기한 중지"…법사위 또 난장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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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48회 작성일 24-07-31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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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소속 정청래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이 31일 법사위 전체회의에서 퇴거 명령에 불응하며 "지가 뭔데"라고 말한 곽규택 국민의힘 의원의 발언권을 무기한 중지했다.

이날 법사위는 제6차 전체회의를 열고 민주당이 ‘전국민 25만원 지원법’과 ‘노란봉투법’으로 각각 명명한 민생회복지원금지급 특별조치법과 노동조합·노동관계조정법 개정안을 의결했다. 두 법안은 다수 의석을 점한 민주당을 비롯한 야당이 거수로 단독 의결했고, 여당인 국민의힘은 심사와 토론이 충분히 이뤄지지 않았다며 표결에 불참했다.


곽규택왼쪽 국민의힘 의원이 3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이날 오전 의사진행 관련 항의 도중 ″무슨 퇴거명령이냐. 지가 뭔데″라고 발언한 것에 대해 사과를 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정청래 위원장이 발언권 중지를 선언하자 퇴장하고 있다. 뉴시스

곽규택왼쪽 국민의힘 의원이 3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이날 오전 의사진행 관련 항의 도중 ″무슨 퇴거명령이냐. 지가 뭔데″라고 발언한 것에 대해 사과를 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정청래 위원장이 발언권 중지를 선언하자 퇴장하고 있다. 뉴시스


표결 과정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은 정 위원장이 토론 종결을 제의하고 표결에 부치자 “토론 종결이 안 됐으므로 위법”이라고 반대했다. 하지만 야당 의원 10명의 찬성으로 법안은 통과됐다.

그 과정에서 여당 의원들은 충분한 토론권을 보장하라고 항의했다. 이에 정 위원장은 “퇴거를 명령한다”고 했고, 곽 의원은 이에 반발해 “뭐가 퇴거 명령입니까. 지가 뭔데”라고 발언했다.

국민의힘 법사위 소속 주진우왼쪽부터, 조배숙, 곽규택 의원과 유상범 간사, 박준태 의원이 3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전국민 25만원 지원법·노란봉투법이 통과되자 정청래 위원장을 향해 항의하고 있다. 뉴스1

국민의힘 법사위 소속 주진우왼쪽부터, 조배숙, 곽규택 의원과 유상범 간사, 박준태 의원이 3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전국민 25만원 지원법·노란봉투법이 통과되자 정청래 위원장을 향해 항의하고 있다. 뉴스1


그러자 박지원 민주당 의원은 “건방지게 지가 뭐야 지가”라며 즉각 반발했다. 김승원 민주당 의원 또한 “곽 의원의 지나친 발언에 대해 경고를 주길 요청한다”고 했다.

정 위원장이 곽 의원에게 발언권을 중지시킨 것은 이날 오후 회의에서였다. 회의 속개 후 정 위원장은 곽 의원에게 사과를 요구했다.

정 위원장은 곽 의원의 발언에 대해 “반말, 막말은 위원장으로서 묵과할 수 없는 부분”이라며 “저 개인에 대한 욕설, 반말이 아니라 이 자리에 참석하고 있는 위원들과 언론인, 보좌진들 전체에 대한 모욕”이라고 지적했다.

3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전국민 25만원 지원법·노란봉투법이 통과되자 송석준 국민의힘 의원 등이 정청래 위원장을 향해 항의하고 있다. 뉴스1

3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전국민 25만원 지원법·노란봉투법이 통과되자 송석준 국민의힘 의원 등이 정청래 위원장을 향해 항의하고 있다. 뉴스1


이에 곽 의원은 “‘니가 뭔데’라고 했으면 반말이지만 ‘지가 뭔데’는 반말이 아니다”라며 사과를 거부했다.

그는 “오전에 중요한 안건인 법안에 대해서 국민의힘 의원들이 토론의 기회를 달라고 그렇게 요청했는데도 위원장이 토론의 기회를 주지 않고 일방적으로 표결했다. 그 과정에서 저희 당 간사와 저가 앞에 나가서 상임위원장께 항의했다”며 “그런데 갑자기 상임위원장이 상임위원장 석을 점거했다 이러면서 퇴거명령을 하겠다 이렇게 말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래서 제가 아니 그 정도 항의에 퇴거명령을 하는 게 이해할 수가 없었다. 그래서 돌아서면서 ‘지가 뭔데’ 이랬다”고 설명했다. 이어 “상임위원장이 뭔데 퇴거명령을 함부로 하고 그 항의에 대해 일방적으로 퇴거 명령할 수 있나. 퇴거명령 하면 우리가 다 나가야 하나. 사과할 수 없다”고 맞섰다.

이에 정 위원장은 “20분 정도 드릴 테니 사과하라. 그렇지 않으면 발언권을 정지하겠다”고 경고했다. 20여 분 후 정 위원장이 다시 사과의사를 물었고, 곽 의원은 “사과할 사안도 아니고 사과할 생각이 없다”며 거부했다.

그러자 정 위원장은 “반성이나 성찰 없이는 이런 일이 계속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사과한다는 의미는 향후 이런 식으로 질서를 어지럽히지 않겠다는 다짐과 약속을 포함한 것인데 하지 않는 것으로 보아 언제든 이런 경우가 있을 것이라 생각할 수밖에 없다”며 “곽 의원은 오늘뿐만 아니라 앞으로도 이 부분에 대해 사과할 때까지 발언권을 중지하겠다”고 하며 정회했다.

조문규 기자 chom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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