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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청·좌천으로 다진 김정은 권력…10대 김주애가 감당 가능할까 [Y녹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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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70회 작성일 24-07-30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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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윤재희 앵커

■ 출연 : 홍 민 통일연구원 연구실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UP]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 앵커 : 김주애의 나이는 공식적으로 알려진 전 없습니다마는 10대 초중반 정도로 추정되고 있는데 후계자 수업을 하기에 너무 이른 것 아닌가 싶기도 하거든요. 북한이 서두른다고 봐야 할까요?


◇ 홍민 : 그렇습니다. 김주애가 2012년 12월에 리설주의 배가 불룩하게 나왔던 것이 홀쭉해지는 현상을 보고 이 시기쯤에 출산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한국의 나이로 본다면 10대 중반 정도로 볼 수 있습니다. 그러니까 13~15살까지 정도로 볼 수 있는데요. 이 정도 나이로 후계수업을 받는다는 자체가 사실상 아주 이례적인 것이죠. 이게 후계수업인지 아니면 실제 후계수업으로 착시를 일으키기 위한 일종의 하나의 위장적 전술, 심리전적인 전술인지는 우리가 고민이 필요합니다. 그러니까 판별의 시간이 필요한 것이죠. 그런데 나이 자체로만 본다면 후계수업을 하는 기존의 패턴으로 본다면 정상적이지 않습니다.

기존에 김일성에서 김정일, 또 김정일에서 김정은으로 넘어왔던 후계구도는 대체적으로 이런 공개되지 않은 상태에서 긴 기간에 이뤄졌던 것이 맞습니다. 그래서 대체적으로 내부에서 긴 후계수업을 받은 이후에 공식직함을 받고 갑자기 등장하는 방식으로 나타났고. 실제 내부에서도 당내에 진입하기 위해서 권력으로서 일종의 직함을 부여받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경과되고요. 그전까지도 아마 군사교육을 비롯해서 각종 후계수업들을 굉장히 치밀하게 받습니다. 그런데 지금 현재 나타나고 있는 김주애와 관련된 활동은 너무 지나치게 공개적인 것이고요.

또 한편으로는 내용 자체가 주로 아버지의 현지지도, 시찰에 동행하는 모습으로만 판별되고 있기 때문에 내부적으로 정말 과거와 같은 후계구도의 치밀하고 정교한 방식의 후계학습을 받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아직 확정하기는 어렵다. 그렇기 때문에 제한적인 방식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그래서 이것이 과연 후계수업을 서두르고 있다고 봐야 되는 것인지, 거기에 대한 의문은 남아 있습니다. 다만 이렇게 어린 나이에 김주애를 노출시킨다는 것 자체는 한국 또는 국제사회가 이게 후계구도가 아니냐고 의문을 갖게 되거나 아니면 거기에 대해서 일종의 프레임을 설정하게 되는 것이 북한에 대한 안 좋은 여러 부정적 이미지를 희석시키는. 시점을 다른 곳으로 돌리는 방식이죠. 프레임을 돌리는 방식의 심리전적 효과를 노린 것이 아니냐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앵커 : 후계자 수업을 받는 인물이 여성이라는 점도 이례적인데 북한 군부 등 내부적 반발이 있을 가능성도 있지 않습니까?

◇ 홍민 : 만약에 정말 후계자로 가는 행보라면 가능성은 충분히 있습니다. 그 말은 뭐냐 하면 단순히 군부가 동의하느냐, 마느냐의 문제가 아니라 북한 체제는 체제의 정치문화 자체가 군사 중심적 질서로 성립된 국가고 항일무장투쟁이라는 군사로부터 기원을 하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군부가 갖고 있는 자긍심도 굉장히 크고요. 또 하나는 최근에 핵미사일 고도화를 하면서 핵무기에 대한 지휘통제 체계에 대한 중요성이 굉장히 커졌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전군을 지휘해야 되는 최고사령관으로서의 군사적 지위를 갖고 있어야 되고 실질적으로 거기에 대한 능력도 있어야 되고요. 또는 핵무기를 통제해야 되는 지휘통제에 대한 능력도 가지고 있어야 됩니다. 그런데 과연 군사경험이 전무한 또 실제 여성이라는 북한 내에서의 군사문화하고는 동떨어진 성별, 이런 부분들이 과연 군이 동의할 수 있는 수준의 후계자로서 위상을 가질 수 있느냐, 확보할 수 있느냐. 김정은 역시도 상당 기간 군부에 대한 다양한 숙청작업과 좌천작업을 통해서 긴 기간 동안에 권력을 장악하는 데 공을 들였던 만큼 과연 김주애가 여성으로서 그런 것들을 수행해낼 수 있느냐. 그리고 항의무장투쟁이라는 군사모드에 과연 상징적인 코드를 결합시킬 수 있느냐는 여러 가지 과제를 가지고 있다고 봐야 되겠습니다.

대담 발췌 : 정의진 디지털뉴스팀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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