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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인 방통위원장 직무대행 "참담한 상황서 떠나 죄송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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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104회 작성일 24-07-26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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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인 방통위원장 직무대행이 과천 방통위 청사에서 마지막 인사를 하고 있다. 노진호 기자

이상인 방통위원장 직무대행이 과천 방통위 청사에서 마지막 인사를 하고 있다. 노진호 기자


이상인 방송통신위원장 직무대행 겸 부위원장이 오늘26일 오전 방통위 청사를 떠났습니다. 이 부위원장은 배웅하기 위해 1층까지 따라 나온 직원들에게 "상임위원으로서의 책무를 다하지 못하고 이렇게 떠나게 돼 정말 죄송하다"고 했습니다.

이 부위원장은 직원들에게 "방통위가 정쟁의 큰 수렁에 빠져 있는 이런 참담한 상황에서 떠나게 돼 정말 죄송하다는 말씀드린다"며 "하루빨리 우리 방통위가 정상화돼 본연의 업무를 제대로 수행하기를 바란다"고 했습니다.

지난 소회에 대해서도 이 부위원장은 "1년 3개월 정도 된 것 같다"며 "재직 기간 동안 위원회 업무를 묵묵히 열심히 수행해 주신 직원분들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했습니다. 출입 기자들에게도 "저와 방통위에 대해 날카로운 비판과 격려를 해주신 기자분들께도 감사드린다"며 "모두 건강하라"고 했습니다.


이 부위원장은 지난해 5월 대통령 추천으로 한상혁 당시 방통위원장 체제에서 방통위원에 임명됐습니다. 서울대 법대를 졸업한 뒤 사법연수원 17기로 법관생활을 거친 이 부위원장은 2009년부터 2015년까지 6년간 KBS 이사를 지내 방송 분야와 법률 분야 전문성을 인정받았습니다.

지난해 8월 이후부터는 2인 체제 방통위에서 크고 작은 방통위 현안을 챙겨 왔으며, 이동관 위원장과 김홍일 위원장의 자진 사퇴로 두 차례 위원장 직무 대행을 맡기도 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YTN 최다액출자자 변경 승인 의결과 공영방송 이사 선임 기본계획안 의결 등에 참여해 민주당과 전국언론노조 등으로부터 "윤석열 대통령의 방송장악 음모를 돕고 있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습니다. 어제 더불어민주당이 발의한 탄핵소추안에서도 2인 체제에서 의결을 강행해 방통위 설치법을 위반했다는 게 첫 번째 사유로 적시됐습니다.

방통위 직원들 사이에서는 "꼼꼼하면서도 책임감 있는 상임위원"이라는 평이 많았습니다. 한 방통위 직원은 "힘든 방통위 상황 속에서도 꼼꼼하게 현안을 검토해줬고, 공무원이 다치지 않도록 하겠다는 말을 많이 했다"며 "방통위 직원들이 많이 의지했던 분"이라고 말했습니다.


노진호 기자yesno@jt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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