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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러 밀착 속 아세안 외교장관회의 개막…한미일·북중러 한자리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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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91회 작성일 24-07-26 0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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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이 유일하게 참여하는 역내 다자 안보협의체인 ARF를 비롯한 아세안 관련 외교장관회의가 오늘부터 이틀간 라오스에서 열립니다.

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북러 군사협력을 막기 위한 국제사회의 단합된 대응을 촉구할 예정인데, 북러는 이를 저지하기 위한 외교전을 펼칠 것으로 보입니다.

조수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라오스에서 우리나라와 미·중·일·러 등 32개국이 참석한 가운데 열리는 아세안 관련 외교장관회의.

오늘 한-아세안을 시작으로, 내일 아세안한중일, 동아시아정상회의에 이어 북한이 유일하게 참여하는 아세안지역안보포럼, ARF가 진행됩니다.

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이번 다자회의를 계기로 10여 개국과 양자 회담을 가질 예정입니다.

[조태열 / 외교부 장관 : 한-아세안 파트너십을 전반적으로 강화하는 방안을 논의할 것이고 또 지역 정세, 한반도와 남중국해를 포함한 지역 정세에 대해 협의할 예정인데…]

올해는 무엇보다 북한과 러시아가 군사동맹 수준의 관계를 맺은 상황에서 회원국들이 의장성명을 통해 어떤 메시지를 내놓을지 주목되고 있습니다.

전례대로 북한의 지속적인 도발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고 안보리 결의 이행과 대화를 촉구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다만 북러 군사협력에 대해 어느 정도 수위의 내용을 조율할 수 있을지가 관건입니다.

우리 정부는 최근의 한반도 정세를 정확하게 반영하는 데 주력하고,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과 북러 군사협력을 차단하기 위한 국제사회의 단호하고 단합된 대응을 촉구할 방침입니다.

[조태열 / 외교부 장관 : 북한의 비핵화에 대한 분명한 입장을 밝히면서 북한의 불법적인 도발 행위, 러북 간 밀착, 불법적인 군사협력 중단을 촉구할 예정입니다.]

이에 맞서 북한과 러시아도 북러 조약과 북핵, 우크라이나 전쟁 등에 대한 정당성을 주장하며 치열한 외교전에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러시아 측에서는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이 참석하고, 북측 수석대표로는 리영철 주라오스 대사가 참가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그러나 북한이 정치적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최선희 외무상의 참석을 막판에 공개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만큼, 국제사회는 북한의 동향을 주시하고 있습니다.

라오스 비엔티안에서 YTN 조수현입니다.

촬영기자: 강영관

영상편집: 마영후

디자인: 우희석

YTN 조수현 sj102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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