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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사 충돌 우려 커져"…한반도평화행동, 대북 확성기 방송 중단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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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81회 작성일 24-07-24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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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CK 등 교계협력 시민단체,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앞에서
대북 확성기 방송 중단과 대북전단살포 단속 촉구해

quot;군사 충돌 우려 커져quot;…한반도평화행동, 대북 확성기 방송 중단 요구


최근 계속된 북한의 오물풍선 투척과 북한 고위층의 잇따른 탈북이 화두에 오르고 있다. 지난 21일에는 부분적으로 실시하던 대북 확성기 방송을 전면 시행한다는 합동참모본부의 발표가 있었다.

남북 간 긴장 관계가 고조된 상황에서 시민단체 한반도평화행동은 24일 서울시 용산구 대통령실 앞에서 ‘군사 충돌 높이는 대북 확성기 방송 중단하라. 정부는 대북 전단 살포 단속하라’는 주제로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다.


단체 회원 열 명은 무더운 여름 날씨에도 자리를 지키며 ‘확성기 대신 전화기’ ‘우리가 원하는 건 평화’와 같은 글귀가 적힌 손피켓을 들고 서 있었다. 이날 사회는 박석진 열린군대를위한시민연대 상임활동가가 맡았고 뒤이어 주최 측의 발언이 이어졌다.

이태호 한반도평화행동 공동집행위원장의 발언을 시작으로 최수산나 한국YWCA연합회 시민운동국장과 이주성 남북협력민간단체협의회 사무총장이 발언했다. 최 국장은 “남한이 대북확성방송을 재개하면 북한도 대남확성방송을 재개할 것”이라며 “남북 간 우발적 군사충돌이 일어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이 사무총장도 “남북관계는 평화적 방식, 대화와 협상에 의해서만 해결할 수 있다”며 “확성기 철거 전에 ‘평화적 해결하자. 대화하자. 만나자’라는 마지막 메시지를 남기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국기독교협의회NCCK를 대표해 참석한 남기평 NCCK 화해통일국 목사의 발언도 있었다. 남 목사는 ‘미움은 다툼을 일으키지만, 사랑은 모든 허물을 덮어 준다’는 잠언 10장 12절을 읽고 “대북 확성기 방송 전면 시행은 남북·북남에 거주민과 한반도의 평화를 위해서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조치”라며 “지금 필요한 것은 남과 북의 모든 적대를 멈추고, 평화적 해결책을 찾는 방법뿐”이라고 말했다.

한반도평화행동은 “정부의 위험천만한 결정으로 현재 접경지역 주민들의 안전과 평화적 생존권은 심각하게 위협받고 있다. 무엇보다 필요한 것은 우발적인 충돌을 예방할 최소한의 대화 채널을 복원하는 것”이라는 내용의 항의서한을 발표했다. 이지원 참여연대평화군축센터 활동가와 이승훈 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공동운영위원장이 공동으로 이를 낭독한 뒤 대통령실 관계자에게 항의서한을 전달했다.

한반도평화행동은 지난 2020년부터 20203년까지 ‘한반도 종전 평화 캠페인’과 ‘정전 70년 한반도 평화행동’의 이름으로 활동해온 시민사회와 종교계의 모임이다. 오는 27일에는 정전협정 체결 71년을 맞아 오후 2시에 파주 임진각 평화의종 앞에서 ‘정전 71년 7.27 한반도 평화 행동의 날 평화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김수연 기자 pro111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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