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혜경 "명태균, 김여사한테 금일봉 받았다 자랑…교통비라 들은 적은 없어... > 정치기사 | politics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 회계책임자였던 강혜경 씨가 지난 6일 오전 경남 창원시 성산구 창원지검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김해솔·안대용 기자]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 회계책임자였던 강혜경 씨가 13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명태균 씨가 김영선 의원이 당선된 이후 2022년 6월 초 무렵에 의원 사무실에서 저한테 김건희 여사한테 금일봉을 받았다 하면서 자랑을 했었다”고 말했다.

진행자가 “어제 나온 이야기가 있다”며 “‘김 여사가 명씨한테 돈 봉투를 전달했다. 코바나컨텐츠김 여사가 운영하는 전시기획사가 찍힌 봉투에 담았고 액수는 500만원’이라는 내용이다. 이거 맞나”라는 질문에 대한 답변이었다.

전날12일 이 같은 내용의 언론 보도가 나오면서 논란이 확산됐다. 검찰도 관련 진술 등을 확보하고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진 상태다.

강씨는 “금일봉을 받았다 하길래 ‘그 금일봉 저랑 반반 나눠야 되는 거 아닙니까’ 우스갯소리로 그랬더니 명씨가 ‘안된다. 우리 막내딸 시집갈 때 보태야 된다’ 그래서 잘 보관을 하고 있다고 얘기가 그때는 끝났다”고 했다.

이어 “최근 명씨와 서울에 왔다 갔다 하면서 동행을 했던 분이 그 봉투 안에 든 금액이 500만원이고 봉투 색깔까지 얘기를 해주시더라”라며 “그러고 그 금액이라든지 봉투 색깔까지만 제가 알고 있어서, 그때 검찰조사를 받을 때 대선 여론조사 비용을 받으러 간다고 했었는데 대선 비용은 안 받아오고 금일봉을 받았다고 저한테 설명을 해주시면서 제가 500만원이다까지는 조사를 하면서 말씀을 드렸던 적이 있다”고 했다.

진행자가 “지금 보도에 따르면 명태균 씨는 검찰 진술 과정에서 교통비라고 이야기를 했다는데 지금 어떻게 파악하고 있는지” 묻자, 강씨는 “저는 교통비라고는 들은 적이 없다. 격려 차원에서 김건희 여사가 명태균한테 줬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이어 “제가 알기로는 돈 봉투가 건네진 사례가 한 개만 있다”고 덧붙였다.

또 “뭐에 대한 격려라고 봐야 되는 것인가”가는 진행자 질문에 강씨는 “대선 많이 도와줬고 여론조사도 해줬고, 해서 저는 처음에 500만 원이라 듣고 좀 실망했었다”며 “금액이 엄청 클 거라고 생각을 했었는데 왜 500만 원밖에 안 되지라고 약간 의문이 있었다”고 했다.

“혹시 여론조사 비용일 거란 생각도 했나”란 질문엔 “여론조사 비용이 억 단위가 넘어가기 때문에 금일봉의 그 금액이 억 단위는 아닐 거라는 생각은 좀 했었다. 여론조사 비용보다는 작을 거고 일단은 그래도 몇 천 단위는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했었는데 금액이 너무 작아서”라고 답했다.

dand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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