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이름으로 尹부부 비방글 수백건…국힘 무슨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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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당원 게시판 논란…경찰 수사 착수
한 대표 측 “당원 중 동명이인 있어…73년생은 없다”
한 대표 측 “당원 중 동명이인 있어…73년생은 없다”
국민의힘 당원 게시판에 한동훈 대표와 한 대표 가족의 이름으로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를 비방하는 글이 반복적으로 올라와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13일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이 사건을 고발한 오상종 자유대한호국단 대표를 소환했다고 밝혔다. 오 대표는 지난 11일 당원 게시판에 비방글을 쓴 ‘한동훈’이라는 이름의 작성자 등을 스토킹처벌법 위반, 정보통신망법 위반 등의 혐의로 서울경찰청에 고발한 바 있다.
실명 인증을 거친 당원만 글을 쓸 수 있는 당원 게시판은 본래 게시자 이름이 익명 처리되고 성만 노출되지만 최근 전산 오류로 인해 작성자에 성과 이름을 함께 넣어 검색하면 게시글이 그대로 노출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이에 한 대표와 한 대표 가족 이름으로 당원 게시판을 검색한 뒤 나온 게시글이 유튜브를 통해 전파됐는데 윤 대통령 부부를 비난하는 내용이었다.
국민의힘 법률자문위원회는 당원 게시판 논란과 관련해 “유튜버의 허위 사실 유포는 명백히 사실이 아니므로 법적으로 대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 대표 측 관계자는 “당원 중 한 대표와 동명이인이 있다. 한 대표와 생년이 같은 1973년생 ‘한동훈’이 쓴 글은 없다”면서 “한 대표는 공인이고 대표니까 본인 여부를 확인할 수 있지만 가족의 경우 확인할 수 없다”는 입장을 전했다.
한 대표 측 해명에도 당내 일각에서는 당무감사나 수사 등을 통해 진상을 규명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이어졌다.
김민전 최고위원은 채널A 유튜브에 출연해 당사 앞 한 대표 퇴진 시위를 거론하며 “시위가 조금 무뎌지게 하는 방법의 하나가 당원 게시판에 대한 당무감사를 하는 것”이라며 “주민등록번호 몇 자리만 보여줘도 이것비방글이 한 대표가 쓴 것이 아니라고 보여주는 방법”이라고 말했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페이스북에서 “당원 게시판에 대통령 부부를 욕하는 게시물이 당대표 가족 이름으로 수백 개가 게시됐다면 즉시 수사 의뢰해서 사안의 진상을 규명해야 한다”며 “모용이라면 모용자를 색출해 처벌하고 사실이라면 그에 상응하는 조처를 해야 집권 여당이 아니냐”고 지적했다.
장예찬 전 청년최고위원은 페이스북에 “상식적으로 특이한 이름의 온 가족이 동명이인일 가능성은 매우 낮다”며 “온 가족 동명이인이라는 로또 맞을 확률이 발생한 것이라면 제대로 해명하고 그럴 수 없다면 가족의 잘못을 인정하고 국민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했다.
김미애 의원은 전날 의원 단체 온라인 대화방에서 당원 게시판 논란과 관련해 당 차원의 감사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냈다고 한다. 추경호 원내대표는 전날 서범수 사무총장에게 ‘당원 게시판과 관련해 문제 제기가 많이 있으니 당 차원에서 조속히 논란을 정리할 필요가 있다’는 취지로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경찰은 국민의힘 당원 게시판에 윤 대통령을 상대로 위해를 가하겠다는 취지의 글이 올라온 것과 관련해 수사에 나섰다. 경기남부경찰청은 분당경찰서에 사건을 배당해 글쓴이를 추적하고 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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