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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사 500만원 돈봉투 여야 공방…檢 "명태균, 돈 받아" 진술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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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13회 작성일 24-11-13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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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檢 “명태균, 돈 받아” 진술 확보

민주 “김여사 구속수사 해야”

국힘 “검찰수사 더 지켜봐야”

檢, 명씨 공천개입 정황 포착

김종인·이준석도 조사 계획


김대영·윤정선 기자, 창원=박영수 기자

더불어민주당을 비롯한 야권은 명태균 씨가 김건희 여사로부터 500만 원을 받았다고 검찰에 진술한 부분을 집중적으로 거론하면서 여권을 공격했다. 검찰은 윤석열 대통령 및 김 여사와의 친분으로 김영선 전 의원의 공천을 받아줬다는 의혹을 받는 명 씨 수사와 관련해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과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도 조사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민석 민주당 최고위원은 13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명 씨 의혹은 ‘단순 정치 자금 사건’으로 시나리오를 정했고, 500만 원 돈봉투는 미담 조미료로 바꾸려고 한다”며 “원조 공범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형수통화 원조라인의 공범 초심을 회복했다”고 주장했다. 전현희 최고위원도 “돈봉투 부스럭거리는 소리가 들린다며 야당 의원을 구속해야 한다고 국회에서 외치던 한 대표는 같은 이유로 검찰이 김 여사를 당장 구속 수사해야 하지 않겠나”라고 지적했다.

박은정 조국혁신당 의원은 기자회견을 열고 윤 대통령에게 유리했던 조사는 소요 일수는 짧은 반면, 응답률은 높았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미래한국연구소의 비공표 여론조사 소요 일수는 모두 하루였고, 같은 기간 공표 여론조사들의 평균 조사일수가 피플네트웍스리서치PNR는 2일, 그 외의 업체들은 2.13일이었다”고 했다. 미래한국연구소와 PNR은 명 씨가 실질적으로 운영했다고 의심받는 여론조사 업체다.

국민의힘은 김 여사가 명 씨에게 전달했다는 500만 원과 관련해 아직 ‘전언’인 점을 이유로 검찰 수사를 지켜본다는 입장이다. 유영하 국민의힘 의원은 전날12일 CBS 라디오에서 “남강혜경 씨한테 받았던 진술은 형사소송법에서 신빙성을 굉장히 엄격한 조건에서 인정한다”며 “명 씨가 내가 500만 원을 받았다고 인정하지 않는 한 그건 의미가 없는 진술”이라고 말했다.

한편 창원지검은 김 전 의원의 공천을 받아주고 다른 지방선거에 개입한 혐의정치자금법 위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명 씨를 수사하는 과정에서 이 의원이 김 전 의원 공천 과정에 영향력을 미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지난달 미래한국연구소 압수수색을 통해 카카오톡 대화를 확보했는데, 2022년 5월 9일 0시 20분쯤 이뤄진 대화에서 당시 국민의힘 대표였던 이 의원과 명 씨가 같은 해 6월 치러진 창원 의창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김 전 의원을 전략 공천하는 안에 관해 논의한 내용이 남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검찰은 명 씨가 김 전 위원장을 통해 다른 지역구 선거에도 관여했는지 살펴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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