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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내 질타에 사과…"분별 없이 좌충우돌" 맹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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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111회 작성일 24-07-18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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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민의힘 한동훈 당대표 후보가, 나경원 후보로부터 패스트트랙 사건 공소 취소부탁을 받았다고 말한 뒤, 그 후폭풍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당 안에서 비판이 쏟아지며 한 후보는 하루 만에 공식 사과했습니다.

정반석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18일 국민의힘 의원 단체 대화방에서는 한동훈 후보의 공소 취소 요구 발언에 대한 비판과 질타가 쏟아졌습니다.


패스트트랙 사건으로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는 윤한홍 의원은 "패스트트랙 사건은 야권이 강행한 공수처법과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를 막기 위한 당의 총력 투쟁이었다"며 "당 대표가 되겠다는 분이 한 말이 맞는지 믿을 수 없다"고 직격했습니다.

"당의 아픔을 남 이야기 하듯 한다", "당의 역사가 폄훼되는 걸 받아들이기 무척 어렵다" 등 비판글이 이어졌습니다.

친윤계 의원들은 SNS에 "당을 위해 지금도 희생하는 사람을 내부투쟁 도구로 쓰면 되겠냐", "민주당의 반헌법적 행태에 부역하는 일은 없어야 될 거"라며 날 선 반응을 보였습니다.

나경원, 원희룡 후보는 비판 수위를 한층 높였습니다.

[나경원/국민의힘 대표 후보 : 굉장히 해야 될 말과 하지 말아야 될 말 이런 부분에 대한 분별이 없는 것 같습니다. 좌충우돌하는 것 아닌가.]

[원희룡/국민의힘 대표 후보 : 동지의식이 없는 그리고 그런 훈련이 안 돼 있는 분이 과연 이 당을 맡아나갈 수 있을까.]

논란이 커지자 한 후보는 SNS에서 패스트트랙 충돌 사건으로 고생하는 분들을 폄훼하려는 생각이 아니라며 하루 만에 사과했습니다.

[한동훈/국민의힘 대표 후보 : 저도 말하고 아차 했거든요. 이 얘기를 괜히 했다는 생각을 했어요. 제가 그 점에 대해서 신중하지 못한 점을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렸다.]

윤상현 후보는 자중해야 한다면서도 사과는 긍정적 변화라고 평가했습니다.

이번 논란이 닷새 남은 전당대회 표심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미지수지만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어 당 내홍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전경배·양현철, 영상편집 : 이승열

정반석 기자 jbs@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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