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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깨비 폭우에 물바다 된 한반도…곳곳 침수·범람, 주민 대피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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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113회 작성일 24-07-18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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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북부·수도권 ‘물폭탄’

당진 10시간 동안 224㎜

장마전선 남쪽으로 이동

전라권 최대 150㎜ 예보


하늘에 구멍이 뚫린 것처럼 연일 비가 쏟아지고 있다. 얇은 띠 형태의 장마전선은 일부 지역에 비를 집중적으로 쏟아붓고 다시 다른 지역으로 이동해 폭우 피해를 일으키고 있다.
도깨비 폭우에 물바다 된 한반도…곳곳 침수·범람, 주민 대피 잇따라
당진천 범람… 흙탕물에 잠긴 시장 18일 0시부터 오전 10시까지 162㎜의 물폭탄이 떨어진 충남 당진시에서 시내 주요 지역을 관통하는 당진천이 범람하면서 인근 당진전통시장이 흙탕물에 잠겨 있다. 당진천 범람으로 채운동 탑동초등학교와 당진정보고등학교 학생 1500여명은 긴급 대피했다가 배수작업이 완료된 후 조기 귀가했다. 당진=연합뉴스
18일 기상청에 따르면, 파주 판문점 633㎜, 파주 도라산 585㎜ 등 17일부터 이날까지 경기 북부와 수도권에 큰 비가 내렸다. 빗줄기는 이날 오전 해가 뜬 뒤 잠시 잦아들었으나 오후 들어 다시 강해졌다. 기상청은 이날 밤부터 19일 오전까지 남부지방은 서해상에서 유입된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집중호우가 내릴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19일까지 예상 강수량은 수도권 최대 150㎜ 이상, 충청권 최대 120㎜ 이상이다. 19일 오후부터 중부지방은 장마의 핵심 영향권을 벗어나지만, 전선이 남하하면서 전라권과 경상권엔 큰비가 내릴 전망이다. 예상 강수량은 전라권 최대 150㎜ 이상, 경상권 최대 120㎜ 이상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이 기간 전라권과 경상권을 중심으로 남부지방엔 30∼100㎜의 강수량이 예상되는데, 대부분 19일 오전에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며 “장마전선이 물러 간 중부지방에선 장맛비가 잠시 소강상태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18일 오전 경기도 파주시 월롱면에서 소방대원들이 침수된 공장에 고립된 근로자를 구조하고 있다. 연합뉴스
그동안은 장마철 중·후반기에 집중호우가 내리는 경향이 컸다. 반면 올해는 장마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지난달 19일부터 강한 비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6월19일∼7월16일 평년보다 100㎜ 더 많은 비가 내렸다. 이 기간 하루 동안 최대 1시간 강수량이 90㎜ 이상 100㎜ 미만인 사례도 6번에 달한다.
집중호우가 내린 18일 충남 당진시 채운동의 침수피해를 입은 한 건물 지하 목공방에서 작업자들이 양수작업을 하고 있다. 뉴시스
이렇게 장마 초부터 많은 양의 비가 퍼붓듯이 쏟아지는 건 ‘중규모 저기압’ 때문이다. 중규모 저기압은 북쪽에서 내려온 차갑고 건조한 공기와 남쪽에서 올라온 습윤한 공기가 강하게 충돌하며 나타난다. 이때 작은 규모의 저기압들이 양옆으로 기다란 장마전선 상에 동시다발적으로 만들어지며 발생 시점과 위치를 가늠하기 어려운 집중호우가 좁은 지역에서 내린다.
많은 비가 내린 18일 오후 홍수경보가 발령 중인 경기도 오산시 오산천 산책로가 불어난 물에 잠겨 있다. 연합뉴스
이날도 중부지방에선 집중호우로 도심 곳곳이 침수되고 하천·저수지 등의 수위가 올라가거나 범람해 주민들이 긴급 대피하기도 했다. 16일 0시부터 이날 오전 10시까지 224㎜의 비가 내린 충남 당진시에선 당진천 범람으로 운동장과 건물 일부가 침수된 탑동초교와 당진정보고 학생 및 교직원 1500여명이 긴급 대피 후 귀가했다. 경기 오산시는 오전 9시20분을 기해 오산천 인근 주민에게 긴급 대피 명령을 내렸다

이예림·구윤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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