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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윤 대통령, 한동훈 김건희 문자 무시에 "이런 XX, 어떻게 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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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231회 작성일 24-07-10 0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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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23일 오후 충남 서천군 서천읍 불이 난 서천특화시장을 찾은 윤석열 대통령과 당시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시장을 둘러보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월 당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던 한동훈 당대표 후보의 ‘김건희 여사 문자 무시’ 사실을 친윤석열계 인사들에게 언급하면서 역정을 냈던 것으로 9일 알려졌다. 김 여사 문자가 외부로 알려진 계기이기도 하다.

명품 가방 수수 등 김건희 여사 문제를 놓고 윤 대통령과 한동훈 후보가 갈등하던 지난 1월, 친윤계 의원들은 윤 대통령에게 ‘한동훈이 충정은 있으니 잘 다독여서 가자’고 건의했다고 한다. 이에 윤 대통령은 한 후보가 김 여사의 문자를 무시한 사실을 언급하면서 “이런 XX인데, 어떻게 믿냐”는 취지로 격노했다고 여권 인사들이 전했다. 한 후보는 비대위원장 취임 직전인 지난해 12월19일 ‘총선 뒤 김건희 특검 시행’을 내비치는 발언을 하면서 윤 대통령과 사이가 삐걱거리기 시작했는데, 김 여사 문자까지 무시하자 윤 대통령과 더 멀어지게 됐다는 게 친윤계의 설명이다.

한 여권 관계자는 “당시만 해도 윤-한 갈등을 두고 ‘약속대련 아니냐’는 얘기가 나왔는데, 대통령이 그 무렵 만나는 사람마다 문자 무시 얘기를 분노하면서 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해당 문자를 일부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를 비롯해 가까운 인사들과 공유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여사는 1월 15·19·23·25일 한 후보에게 ‘대국민 사과 의향’ 등을 담은 문자를 다섯 번 보냈으나 한 후보는 모두 답신하지 않았다. 그 사이인 1월21일 이관섭 당시 대통령비서실장은 한 후보에게 비대위원장직 사퇴를 요구했다. 이후 1월23일 윤 대통령과 한 후보는 충남 서천 화재 현장에서 만나 악수를 나눴으나, ‘임시 봉합’일 뿐이었다. 여권 핵심 관계자는 “김 여사가 자존심을 굽히고 문자를 보낸 것”이라며 “대통령도 엄청 화가 나 있다. 윤-한 관계는 돌이킬 수 없다”고 말했다.

서영지 기자 y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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