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운명의 한주, 관저에서 침묵…용산은 각하 기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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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원의 구속취소 청구 인용으로 석방된 윤석열 대통령이 8일 오후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를 빠져나오며 지지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윤 대통령은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지난 1월 26일 구속기소 된 지 41일 만, 1월 15일 체포된 후 52일 만에 자유의 몸이 됐다. 2025.3.8/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서울=뉴스1 김정률 기자 =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 심판 결론이 이르면 이번 주 나올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헌법재판소의 결론에 따라 향후 정국 향배가 결정되는 만큼 여야와 대통령실 등 정치권의 목소리에 대한 관심도 점점 커지는 양상이다.
16일, 석방 2주째를 맞은 윤 대통령은 여론전에 나설 것이라는 애초 전망과 달리 한남동 관저에 칩거하며 침묵을 지키고 있다. 윤 대통령은 관저에서 산책, 독서 등을 하면서 사태를 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尹, 관저 정치와 여론전 예상과 달린 칩거…용산 각하 기대감
윤 대통령은 지난주 여당 지도부 및 대통령실 고위급 참모들과 접촉 이후 일체 메시지를 삼가고 있다. 서울구치소 수감 당시 페이스북과 여당 의원들을 통해 메시지를 낸 것과는 다른 행보다.
윤 대통령은 헌재 결론 전까지는 어떤 메시지도 내지 않을 것이라는 게 대통령실의 설명이다. 헌재를 자극하지 않는 한편, 탄핵 찬반이라는 극단 대결로 치닫는 광장의 민심에 더 이상 영향을 주면 안된다는 판단도 작용했다는 게 여권 내부 시각이다.
이런 가운데 대통령실을 비롯한 여권 내부에서는 탄핵 심판 각하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윤 대통령 구속 취소에 이어 최재해 감사원장, 이창수 서울중앙지검장 등 검사 3인에 대한 국회 탄핵소추안이 기각되면서 야당의 줄탄핵 문제점을 사법부도 인정했다는 판단에서다.
앞서 대통령실은 지난 13일 헌재의 결정에 대해 "야당의 탄핵 남발에 경종을 울렸다"고 논평하기도 했다.
최근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 반대 여론이 30% 후반대를 유지하는 상황에서 국회 측 탄핵 소추인단의 탄핵 소추 사유 변경, 형사소송과 중복성 등 법리적 문제를 모두 따질 경우 각하를 하는 게 맞는다는 게 이들의 시각이다.
"여야, 분열 구조 편승…어떤 결론 나와도 민심 수습 어려워"
여야는 탄핵 찬반 집회에 편승하며 대대적인 여론전에만 열을 올리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일부 의원들의 단식 농성과 함께 윤 대통령 파면 촉구 집회에 참석하고 있다. 민주당은 이날도 서울 여의도에서 광화문 광장까지 도보 행진 등을 한다는 계획이다.
반면, 국민의힘은 윤 대통령 탄핵 심판 결론 전 한덕수 국무총리에 대한 탄핵 심판 결론을 촉구하고 있다. 현재로서는 기각이 유력한 만큼 야당의 줄탄핵 문제를 고리로 다시 한번 야당과 헌재를 압박하겠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매일 헌재 앞에서 릴레이 시위를 이어가는 등 지지층 결집에도 총력을 다하고 있다.
신율 명지대 교수는 "지금 정당들이 정치적 측면에서 분열 구조에서 편승하고 있다"며 "이렇게 되면 탄핵 심판에서 어떤 결론이 나와도 민심을 수습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jr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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