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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상현 "친한·친윤 갈등 이미 시작···한동훈·원희룡 대표 되면 당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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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238회 작성일 24-07-08 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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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릴레이 인터뷰
“윈희룡 대 한동훈은 윤석열 대 한동훈 구도”
“윤 대통령, 가장 소통 잘 되는 대통령”
“특정 후보 때문에 총선백서 발간 미뤄선 안돼”


윤상현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경향신문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권도현 기자

윤상현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경향신문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권도현 기자



윤상현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는 7일 한동훈 후보의 김건희 여사 문자메시지 무시 논란에 대한 공방이 이어지는 데 대해 “친윤석열친윤 대 친한동훈친한의 갈등이 이미 시작된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날 국회의원회관에서 진행한 경향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지금처럼 ‘원희룡 대 한동훈’ 구도로 간다면 결국 ‘윤석열 대 한동훈’ 구도로 가는 것과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둘 중 누가 당선되더라도 당의 분열을 낳고 당의 후유증은 심각할 것”이라고 했다.

윤 후보는 김 여사의 명품가방 수수 논란에 대해선 “윤 대통령과 김 여사 둘 다 충분히 열려 있는 분”이라며 “당대표가 된 뒤 비슷한 문제가 발생하면 의견을 다 말씀드릴 것”이라고 했다. 김 여사가 한 후보에게 문자메시지를 다섯 차례나 보내 사과하겠다고 한 게 소통이 잘 된다는 증거라고도 말했다.

그는 윤 대통령은 “역대 대통령 중 가장 소통이 잘 되는 대통령”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총선 이후 윤 대통령에게 국정 운영에 대한 성찰은 국무회의 석상이 아니라 기자회견장을 이용해야 한다고 했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먼저 만나는 걸 제안했다”며 윤 대통령이 이를 다 수용했다고 말했다. 다음은 윤 후보와의 일문일답.

윤상현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경향신문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권도현 기자

윤상현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경향신문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권도현 기자



-한 후보의 김 여사 문자 무시 논란에 대한 입장은.

“총선 참패 이후 어떻게 하면 당의 위기를 타개할 수 있는지, 앞으로 당의 방향과 비전은 무엇인지를 제시하는 게 전당대회가 돼야 한다. 이런 식으로 가선 안 된다. 한 후보는 빨리 이 문제를 사과하고 끝내고 원희룡 후보도 더 이상 이를 이용해 공세하지 않고 자제하는 게 맞다고 본다.”

-일부 원외 인사들이 한 후보 사퇴 연판장까지 돌리려 했다.

“구태 정치다. 이런 식의 논란은 당의 발전에 도움이 안 된다. 이번 전당대회가 ‘원희룡 대 한동훈’ 구도로 간다면 결국 ‘윤석열 대 한동훈’ 구도로 가는 것과 같다. 현재 권력 대 미래 권력의 싸움이 되고 결국 누가 당선이 되더라도 당의 분열을 낳고 당의 후유증은 심각할 것이다. 친박근혜 대 비박근혜보다 훨씬 파탄적인 게 친윤 대 친한의 갈등이 될 것이다. 그래서 솔로몬의 지혜가 필요하다. 한 후보와 원 후보가 당을 위한다면 솔로몬의 지혜가 뭔지 생각해봐야 한다.”

-김 여사가 사과 문제로 한 후보에게 허락을 구할 필요가 있나.

“김 여사는 한 후보를 시동생처럼 챙겨줬던 관계 아닌가. 당연히 사과 의향을 물어볼 수 있다고 본다. 정무적 판단의 문제 아닌가. 이걸 종합적으로 판단할 주체는 당이다. 선거는 당이 치른다. 당연히 한 후보가 당시 비대위원장이었고 예전부터 가깝게 지낸 사이기 때문에 김 여사 입장에서 정무적 판단을 해달라고 물어본 것이다.”

-공식적인 통로를 통해 사과 의향을 당에 전달할 수도.

“김 여사와 한 후보가 평상시에도 330개의 카카오톡을 하는 관계인데 당연히 쉽게 물을 수 있지 않겠나. 한 후보가 비대위원장으로서 당에 있었기 때문에 민심의 동향, 선거의 영향을 가장 잘 판단할 수 있다고 김 여사는 봤을 것이다.”

-박정훈 의원이 본질은 ‘읽씹읽고 답장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문자 유출’이라고.

“모든 게 견강부회다. 박 의원은 한 후보의 러닝메이트 아닌가. 이런 식으로 계속 공방을 벌이는 게 당의 발전과 전당대회에 결코 좋은 영향을 못 미친다. 친윤 대 친한의 갈등은 이미 시작됐고 지금까지 보지 못했던 파탄적인 관계가 펼쳐질 것이다.”

-원 후보는 대통령과 소통이 잘 된다고 강조한다.

“대통령이 김기현 전 대표와 소통이 안 됐나. 어떤 소통을 하고 어떤 관계를 맺느냐가 중요하다. ‘김기현 체제 2’가 된다면 성공하겠나. 윤심윤 대통령의 의중 후보가 돼서 김기현 체제 2가 되면 안 된다. 원 후보의 경우 윤심을 내놓고 있는데 당대표가 되면 어떻게 안 그렇겠나.”

윤상현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경향신문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권도현 기자

윤상현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경향신문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권도현 기자



-채 상병 특검법에 대한 입장은.

“현재 당론이라는 게 있고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수사가 진행되고 있어 특검법을 얘기할 단계가 아니다. 물론 민심의 동향을 잘 살피고 있다. 내 나름대로 여러 가지 생각을 하고 있다. 그러나 지금 말할 단계는 아니다. 지금 특검법을 하겠다고 나서면 결국 당 내부가 교란된다. 특히 우리가 야당을 상대하는 데 있어 원내 지도부의 협상력을 약화시킬 수 있다. 그래서 특검법에 대해서는 공수처 수사가 끝난 다음에 얘기를 해야 한다.”

-여소야대 국면에서 여당은 어떤 대책을 취할 수 있다고 보나.

“지금 할 수 있는 게 없다. 이미 우리는 실기했다. 초기 대처가 잘못됐다. 군사법원법이 바뀌어서 군 사망 사건에 대해선 민간경찰로 수사권이 넘어갔다. 박정훈 당시 헌병대 수사단장은 수사권이 없었다. 박 전 단장의 월권적 행태에 대해 곧바로 알렸어야 했다. 그걸 못하고 흐름에 떠밀려버린 것이다.”

-김 여사 명품가방 수수 사건도 진상을 규명해야 한다는 여론이 많다.

“대통령이 지난번 기자회견을 통해 직접 사과를 하셨다. 김 여사가 명품가방 수수에 대해 조사를 받게 되면 그때 입장이 나오실 것으로 본다.”

-당대표가 되면 김 여사 문제와 관련해서도 대통령에게 쓴소리를 할 수 있겠나.

“대통령이나 김 여사 둘 다 열려 있는 분이다. 이번에 문자 보내신 걸 보라. 다섯 차례 보내 본인이 사과하겠다고까지 하셨다. 충분히 두 분 다 열려 있는 분들이기 때문에 저는 김 여사에 대해 다 말씀 다 드릴 수가 있다.”

-김 여사 논란과 관련해 제도적 대책은 무엇인가.

“국민 대다수가 원한다면 제2부속실 설치를 검토하겠다는 게 대통령실의 입장이다. 국민 대다수가 원하면 설치를 해야 할 것으로 본다.”

윤상현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경향신문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권도현 기자

윤상현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경향신문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권도현 기자



-총선 백서를 전당대회 전에 발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정 후보 때문에 총선 백서 출간을 미룬다는 건 말이 안 된다. 이 당이 죽어 있는 당이라는 방증이다. 오히려 전당대회 이전에 발간해서 후보들이 이를 가지고 참패 원인을 되돌아보고 우리가 앞으로 어떻게 변화해야 하는지에 활용하는 소재로 써야 한다.”

-다른 후보들에 비해 여론 지지율이 밀리고 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을 잘못 모셔서 당권 정지도 1년 당하고 지구당 위원장도 박탈당하고 공천 탈락도 계속 됐다. 다른 후보들과 다르게 중앙 정치로부터 오래 떨어져 있었다. 상황 자체가 다른데 결국 이 당을 어떻게 변화하고 혁신할 거냐를 보면 될 것 같다. 전당대회 후보 토론회, 연설 등을 통해 차츰 윤상현이 보이기 시작할 것이다.”

-내일8일 후보 합동연설회인데 어떤 메시지를 준비했나.

“우리는 이 당의 현상에 대해 분노해야 된다. 특히 광주, 호남 지역은 우리 당 중앙의 여러 가지 잘못된 정책으로 인해 너무 많이 이용당하고 소외됐다. 광주, 호남 당원들이 윤상현과 함께 분노의 혁명에 나서자는 얘기를 할 것이다.”

-당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당원이 진짜 주인이 되는 정당이 돼야 한다. 지금 당의 주인은 국회의원이고 당협위원장이다. 국회의원과 당협위원장이 당원을 두려워하기 위해서는 당원이 공천을 하고 당협위원장과 국회의원을 갈아치울 수 있어야 한다. 기득권을 깨기 위해 윤상현과 함께 혁명을 해달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이보라 기자 purple@kyunghyang.com

이보라 기자 purpl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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