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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김 여사 문자 논란에 "특검이나 해라" "디올백 처리나 논의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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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227회 작성일 24-07-07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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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4·10 총선 국면에서 ‘대국민 사과하겠다’는 영부인 김건희 여사의 문자 메시지를 무시했다는 의혹을 두고 국민의힘 내에서 논란이 벌어지는 데 대해 야권은 “김건희 여사에 대한 특검이나 수용하라”는 반응을 보였다.

더불어민주당 황정아 대변인. /뉴스1

더불어민주당 황정아 대변인. /뉴스1

더불어민주당 황정아 대변인은 7일 논평에서 “국민의힘 전당대회가 김건희 여사가 전면에 등장하는 이상한 전당대회가 되고 있다. 진짜 문제는 뒤로하고, 문자 하나에 진실 공방을 벌이는 기막힌 장면까지 연출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김 여사가 명품 가방을 받은 것을 뇌물 수수로 규정하면서 “대통령 배우자가 뇌물을 수수해놓고 검·경과 권익위 뒤에 숨어 있다. 그런데도 수가가 아니라 사과 논쟁만 하는 이유가 무엇이냐”고 했다.

황 대변인은 이어 “후보들의 반응도 점입가경이다.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은 김 여사의 대국민 사과를 대통령실에 공개적으로 요청했었으나 자신은 잘못이 없다고 한다. 다른 후보들은 김 여사의 사과 문자를 한 후보가 안 받아줬으니 해당害黨 행위라고 한다”며 “김 여사를 성역으로 만들어놓은 데 대한 통렬한 반성은커녕, 오히려 ‘사과했으면 됐다’는 교언영색으로 김 여사의 곁가지만 정리해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황 대변인은 “김 여사가 사과만 하면 명품 가방 수수, 도이치 주가 조작, 양평고속도로 특혜, 논문 표절 의혹이 사라지느냐”며 “국민의힘은 ‘사과 논쟁’으로 김 여사 특검에 대한 본질을 엉뚱한 곳으로 끌고 갈 생각 마라”고 했다. 그러면서 “지금이라도 김건희 특검을 수용하기를 강력히 촉구한다. 그렇지 않다면 윤석열 대통령의 불공정과 비상식에 부역하는 ‘그 나물에 그 밥’ 전당대회라는 국민의 분노를 피하지 못할 것”이라고 했다.

더불어민주당 박지원 의원. /뉴스1

더불어민주당 박지원 의원. /뉴스1

민주당 박지원 의원은 김 여사가 한 후보에게 문자 메시지를 보낸 행위가 국정농단에 해당할 수 있다는 주장을 내놨다. 박 의원은 전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김건희 문자 파동이 정국을 강타하고 있다”며 “영부인과 정권 2인자 간의 권력 투쟁으로 폭로 정치 등 음모가 횡행한다”고 했다.

박 의원은 이어서 “과연 영부인께서는 왜 이런 문자가 지금 공개되게 하셨을까. 무수한 문자가 오갔다는 설 등은 인사, 공천, 당무, 전당대회 개입의혹으로 이어진다”고 했다. 그는 “나머지 장관들께도 김 여사가 무수한 전화·문자를 했다는 설이 분분하다”며 “국정개입, 국정농단의혹으로 번질 수도 있다”고 했다.

박 의원은 “김건희·한동훈 두 분은 주고받은 모든 문자를 즉각 공개하라”며 “영부인께서는 이제라도 사실 관계를 밝히고 대국민 사과를 하시기를, 대통령께서는 의문을 밝히는 차원에서라도 김건희 특검을 받아들이실 것을 촉구한다”고 했다.

조국혁신당 김보협 수석대변인은 7일 논평에서 “국민의힘은 지난 총선에서 참패했다. 그렇다면 국민의힘 새 지도부를 선출하는 전당대회는 어떻게 국정 기조를 전환해 남은 임기 동안 국민의 지지를 복원하고 국정 운영 동력을 확보할 것인지를 고민하는 게 당연하다”고 했다. 이어 “그런데 느닷없이 김 여사가 국민의힘 대표 경선의 핵심 이슈로 등장했다”며 “김건희씨가 한동훈 당시 비대위원장에게 어떤 문자를 보냈는데 무시당했다느니, 그것 때문에 대통령실이 한 위원장을 경질하려 했었다느니, 김 여사 문자에 국민의힘이 제대로 대처하지 못해 총선에서 패배했다느니 논쟁을 벌인다. 이게 정말 70년 전통을 가졌다는 보수 정당의 참모습 맞느냐”고 했다.

김 수석대변인은 “국민의힘 대표 후보들은 ‘김건희-한동훈 문자’ 내용이 김건희씨의 300만원짜리 디올백 수수의 후속 조치에 관한 것이었으니, 이제라도 디올백 수수를 어떻게 처리해야 하는지를 논쟁하기 바란다”고 했다. 김 여사를 향해서는 “국정 운영에 지대한 영향을 끼칠 만한 사안은 아무리 미덥지 않더라도 남편과 먼저 상의하길 권한다. 국민의 선택을 받은 자는 김씨김건희 여사가 아니라 윤 대통령이다”라고 비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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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필 기자 pil@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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