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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국 냉각, 개원식도 불발…與 여사 문자 무시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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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229회 작성일 24-07-05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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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4일 채 상병 특검법이 국회 문턱을 넘으며, 여야는 출구가 보이지 않는 극한 대치 상황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국민의힘 당권 레이스는 한동훈 후보가 김건희 여사의 문자 메시지를 보고도 무시했다는 주장을 놓고 논란이 가열되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히 알아봅니다. 강민경 기자!


[기자]

국회입니다.

[앵커]

오늘 국회 개원식도 열리지 않는다고요?

여야 정치권 분위기 자세히 전해주시죠!

[기자]

그렇습니다.

어제 무제한 토론 강제 종료와 채 상병 특검법 강행 처리에 반발하고 있는 국민의힘은 오늘 예정됐던 국회 개원식 참석을 거부했습니다.

이에 우원식 국회의장은 행사를 미뤘고요.

관례였던 대통령의 개원식 참석도 여당 권유로 불발됐는데, 1987년 민주화 이후 대통령이 국회 개원식에 불참한 적은 한 번도 없었습니다.

앞으로 여야 합의로 개원식 일정이 잡힐지, 또 대통령이 참석하게 될지 주목되는 이유입니다.

앞서 2일부터 4일까지 사흘 동안 열려야 했던 대정부질문도 막말 논란과 무제한 토론, 채 상병 특검법 처리 등으로 내리 파행을 겪어야 했습니다.

문제는 당분간 이런 냉각 상태는 풀리지 않을 거라는 분석입니다.

국민의힘 배준영 원내수석부대표는 YTN과의 통화에서 다음 주 교섭단체 연설도 국회의장에 연기 요청을 했다고 밝혔습니다.

조지연 원내대변인도 통화에서 국회 개원식 역시 일단 무기한 연기됐다고 봐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강경한 입장은 야당 측도 만만치 않습니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통화에서 서로 파트너로서의 존재도 인정하지 않는 단계라며, 냉전 상태를 풀어갈 고민도 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아침 회의 발언입니다.

[박찬대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국민의힘은 특검법 통과를 막지 못하자 아예 국회 개원식까지 파투냈습니다. 뜻대로 안 된다고 호박에 말뚝 박자는 놀부 심보입니다. 집권여당으로서의 책임감은 전혀 보이지 않고 오직 용산 대통령 부부 방탄에만 혈안이 돼 있으니 참 볼썽사납습니다]

민주당은 쟁점 법안인 이른바 방송 4법과 김건희 여사 특검법, 검사 탄핵안 등을 7월 임시국회에서 추가로 통과시키겠다고 벼르고 있는데요.

대치 정국이 더 길어질 거란 전망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이에 따라 국회개원식이 임기 48일 만인 7월 16일로 가장 늦었던 지난 21대 국회의 기록을 뛰어넘어, 최장 지연 기록이란 오명을 남길 수 있단 우려도 나옵니다.

[앵커]

일단 국회 문턱을 넘은 채 상병 특검법 전망도 짚어보겠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거부권, 즉 재의요구권 행사를 해야 한다는 게 여당의 주장이죠?

[기자]

국민의힘 박준태 원내대변인은 오늘 아침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께 재의요구권을 강하게 요청한다는 게 현재 여당의 입장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변협 추천 과정 없이 민주당과 비교섭단체가 각각 한 명씩 총 두 명을 특검 후보로 추천하기로 하는 등 야당이 독소조항을 더 강화해 제출했기 때문에 물러설 여지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여당 측 입장 들어보겠습니다.

[권성동 / 국민의힘 의원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 이미 당에서 거부권, 재의요구권 행사 건의를 하기로 했고 법무부 장관도 같은 입장인 것으로 이미 공개를 했거든요. 공수처에서 지금 수사가 한창 진행 중이니까 그 결과를 보고 다시 판단해도 저는 늦지 않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이처럼 대통령 거부권이 행사될 거란 관측이 중론인데, 이 경우 이탈표가 다시 쟁점이 됩니다.

재의요구권 행사로 국회에 돌아간 법안은 재적 의원 과반 출석에 출석 의원 3분의 2 이상이 찬성하면 통과됩니다.

300명 전원이 출석한다고 가정하면, 108석을 가진 여당은 이탈표 8표를 막기 위한 단속에 들어가야 합니다.

당내에선 이미 안철수 의원이 찬성 의사를 밝힌 상황이지만, 여당은 일단 안 의원 개인 의견에 불과하다며 추가 이탈표는 없을 거라고 보고 있습니다.

물론, 한동훈 당 대표 후보가 던진 제3자 특검 추천 방식이 협상의 변수로 떠오를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복수의 여당 관계자들이 제3자 특검 가능성을 논의할 기류는 없다고 선을 긋고 있어, 현재로썬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앵커]

각 당의 전당대회 상황도 알아보겠습니다.

특히 국민의힘에선, 한동훈 당 대표 후보의 김건희 여사 문자 논란이 일고 있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한동훈 후보가 총선 당시 비대위원장 시절, 명품가방 문제 등으로 대국민 사과를 하겠다는 취지의 김건희 여사 문자 메시지를 무시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뒤늦게 논란이 일고 있는 겁니다.

이에 한 후보는 오늘 아침 기자들과 만나, 왜 지금 시점에 이런 이야기가 나오는지 의아하다며 정치적 공세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다만 김 여사의 문자에 답하지 않았다는 의혹 자체를 부정하진 않았습니다.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한동훈 /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 : 왜 지금 시점에 이런 이야기기가 나오는지 좀 의아하고요. 저는 집권당의 비상대책위원장과 영부인이 사적인 방식으로 공적이고 정무적인 논의를 하는 것이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그러자 한 후보와 각을 세우고 있는 원희룡 후보는 즉각 충격적 발언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총선 기간 가장 민감했던 이슈 중 하나에 당이 요구하는 걸 다하겠다는 영부인의 문자에 어떻게 답도 안 할 수가 있느냐는 겁니다.

이어 이런 인식으로 당 대표가 된다면 대통령과의 관계가 어떻게 될지 뻔하다며, 공사를 떠나 도리와 예의가 먼저라고 지적했습니다.

나경원 후보도 한 후보의 판단력이 미숙했고, 경험 부족이 가져온 오판이라며 비판에 가세했습니다.

지금이라도 당원과 국민, 그리고 우리 당 총선 후보자 전원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지적하면서도, 전당대회가 더는 비방과 폭로전에 휩싸여선 안 된다며 원희룡 후보도 에둘러 저격했습니다.

윤상현 후보 역시 검사장 시절에는 검찰총장의 부인이던 김건희 여사와 332차례 카카오톡을 주고받은 것이 세간의 화제가 된 것을 생각하면 다소 난데없는 태세전환이라고 직격했습니다.

민주당에선 이재명 전 대표 연임이 유력시되는 분위기 속에 김두관 전 의원이 전당대회 출마 의사를 굳혔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그러나 어대명 기류가 워낙 강한 분위기에서 도전장을 내미는 거라, 당 안팎에서는 유의미한 결과를 내기엔 쉽지 않을 거란 전망이 나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TN 강민경 kmk021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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