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한계, 野김건희 특검 수정안에 "정치적 플러팅…효력 제로" > 정치기사 | politics

더불어민주당이 ‘김건희 여사 특검법 수정안’을 추진하기로 한 가운데 국민의힘 친한계 인사들은 “민주당의 꼼수에 넘어가지 않을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박정훈 국민의힘 의원은 12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민주당의 특검법 수정안 발의를 “친한계를 향한 정치적 플러팅유혹 행위”이라고 평가하면서 “민주당이 친한계를 꼬시려고 하는 것 같은데, 하지만 저희가 탄핵의 문을 열어줄 수는 없다”고 했다.

박 의원은 “여당 의원들이 아무리 생각이 조금 다른 부분이 있다고 하더라도 대통령 헌정을 중단시키려고 하는 야당의 의도에 맞춰줄 수는 없다”며 “또 한동훈계는 지금 명태균씨 수사가 진행됐고 구속 가능성도 높아진 상황인데 여기서 굳이 특검할 이유가 없다고 보는 상황이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생각도 비슷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야당이 저렇게 해도 이번에도 결국에는 이탈표가 별로 없을 것”이라 “오히려 지난번보다 적어지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민주당은 오는 14일 국 본회의에 김 여사 특검법 수정안을 제출할 예정이다. 수정안은 제삼자에게 특검 추천권을 부여하고 특검 수사 범위를 이른바 명태균 게이트, 김 여사 공천 개입 의혹·선거 개입 의혹 등으로 줄이는 내용이 골자다. 독소조항을 빼고 국민의힘 내 이탈표를 얻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신지호 국민의힘 전략기획부총장도 김 여사 특검법 수정안에 대해 “저희 당의 동요는 1도 없을 거라고 본다. 안 먹힐 것”이라고 했다.

신 부총장은 이날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민주당의 특검 수정안에 대해 “여당에 미치는효력이 0일 거라고 보고 있다”며 “민주당이 특검수정안을 낸 것은지난 토요일 집회가 폭망한 것의 결과다. 장외집회도 1차 집회, 2차 집회하면 뭔가 조금 더 늘어야 되지 않나. 하지만 오히려 줄고 있다”고 했다.

신 부총장은 “1차 집회는 민주당 단독 주최이고, 2차 집회는 뭐 조국당, 통진당, 좌파당 다 불러들였는데도 오히려 자체 추산 30만명에서 20만으로 줄었다”며 “그건 폭망한 것이다. 원내 돌파구를 만들어보자 하는 꼼수가 어제 나온 특검법 수정안”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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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지혜 기자 jihea@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