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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공포마케팅은 자해 정치"…원희룡 "韓, 민주당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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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248회 작성일 24-07-01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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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신문]국민의힘 7·23 전당대회 초반부터 한동훈 후보와 원희룡 후보가 위험수위를 넘나드는 전면전으로 치닫고 있다. 2022년 대선에서 ‘대장동 일타강사’, 지난 4월 총선에서 ‘이재명 저격수’를 자처했던 원 후보는 1일 “한 후보는 민주당 당원인가”라며 맹공을 퍼부었다. 이에 맞서 한 후보도 “공포마케팅은 가스라이팅이자 자해 정치”라며 발언 수위를 끌어올렸다. ‘원한’원희룡·한동훈 대립 구도가 과열되면서 나경원·윤상현 후보의 선거 전략 수정이 불가피해졌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 “일부 후보들이 공포마케팅에 여념이 없다”며 “구태이자 확장은커녕 있던 지지자들도 쫓아내는 뺄셈과 자해의 정치”라고 지적했다. 한 후보는 라디오에 출연해서도 “진짜 배신은 정권을 잃는 것이고 지는 것”이라고 했다. 또 원 후보를 겨냥해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에 찬성했던 분”이라고도 했다.

원 후보는 4·10 총선을 지휘한 한 후보의 사천사적 공천 논란을 소환했다. 원 후보는 페이스북에 “매우 이례적인 비례대표 연임, 징계 전력자 비례대표 공천 등 지난 총선에서 있었던 ‘듣보잡 사천’에 대한 조사와 책임자 규명 또한 필요하다”고 했다. 이는 ‘한동훈 비대위’ 비대위원을 지내고 현재 한 후보 캠프에 합류한 김예지비례 재선 의원, 당선권인 17번을 받았으나 국무총리실 재직 당시 골프 접대로 징계를 받은 전력이 드러나 공천이 취소된 이시우 전 서기관을 뜻한다. 한 후보와 윤석열 대통령의 1차 ‘윤한 갈등’이 사천 논란에서 비롯된 만큼 한 후보의 사천 논란과 ‘대통령에 대한 배신’을 하나로 묶어 난타하겠다는 취지다.


원 후보는 전당대회를 ‘축제의 장’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한 후보의 발언에 대해서도 “국민의힘 당원인지 민주당 당원인지조차 의문”이라며 “적어도 총선 참패의 주 책임자가 할 말은 아니다. 반대하는채 상병 특검을 수용하겠다며 내부 갈등을 촉발한 당사자가 할 말도 아니다”라고 했다.

나 후보와 윤 후보는 ‘원한 설전’과 다소 거리를 두며 당심 표밭 다지기에 집중했다. 나 후보는 부산, 윤 후보는 충청 지역을 찾아 당원 간담회를 종일 진행했다. 나 후보는 국회에서 ‘핵무장 세미나’를 개최한 후 기자들과 만나 “한 후보는 좋은 자산이지만 당대표 자리에는 어울리지 않는 자산”이라고 했다. 윤 후보는 라디오에서 “적어도 민주당하고 싸움에서 이긴 사람이 당대표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한 후보가 ‘연판장 사태’ 등으로 지난해 전당대회 출마를 접은 나 후보를 향해 “학폭 피해자가 지금은 가해자 쪽에 서고 계신 거 같다”고 하자, 나 후보는 “그때 학폭 피해자였기 때문에 ‘학폭 피해 추방운동’을 하고 있다”고 받아쳤다. 그러면서 “한쪽은 윤심팔이를 하고 있고 한쪽은 또 하나의 줄서기를 만들고 있다”며 원 후보와 한 후보를 모두 비판했다. 앞서 윤 후보도 “한동훈 대 원희룡 구도는 미래 권력과 현재 권력의 싸움으로 당을 분열시킨다”고 지적했다. 4인 후보는 2일 오전 당대표 후보 비전발표회에서 처음으로 한자리에 선다.

손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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