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풍전야 與 의원들, 주말에도 장외로…"尹 선고날까지 매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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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의원을 비롯한 국민의힘 의원들이 14일 오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앞에서 릴레이 1인 시위를 앞두고 입장을 밝히고 있다. 왼쪽부터 박성민, 유상범, 나경원, 조배숙, 정동만, 김위상 의원. 2025.3.14/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서울=뉴스1 정지형 기자 =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가 다음 주로 넘어가면서 국민의힘 의원들은 주말에도 장외 여론전을 이어간다.
15일 여권에 따르면 윤상현·조배숙 국민의힘 의원을 비롯해 서울에 체류 중인 의원들은 오전 7시부터 탄핵 각하 길 걷기를 진행한다.
여당 의원들은 전날14일에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앞에 모여 윤 대통령 탄핵 각하를 촉구하면서 헌재를 한 바퀴 도는 퍼포먼스를 했다.
윤 의원은 "탄핵 심판 선고가 있는 날 아침까지 매일 걷기를 할 것"이라며 "전한길 강사도 매일 나온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이 서울중앙지법 구속 취소 결정으로 지난 8일 서울구치소에서 나온 뒤 여당 의원들은 장외 여론전에 힘쓰고 있다.
법원이 윤 대통령 내란 혐의를 수사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 관해 수사권 문제를 언급한 것을 계기로 탄핵 반대 여론을 더 키우기 위한 차원에서다.
윤 대통령의 12·3 비상계엄 후 탄핵 국면에서 여당이 거리로 나선 핵심 지지층에 선을 그으며 거리를 뒀던 점도 여당 의원들이 장외 투쟁에 나선 배경으로 꼽힌다.
한 국민의힘 의원은 뉴스1과 한 통화에서 "나가서 보면 지지자들이 왜 이렇게 늦게 나왔냐라고 하신다"며 "그래도 의원들을 보면 반겨주신다"고 했다.
여전히 지도부는 장외 투쟁은 개인 차원에서 판단할 문제라는 입장이지만 국회 밖으로 나오는 의원들 수는 계속 늘고 있다.
지난 11일 강승규·윤상현 의원이 시작을 끊은 24시간 릴레이 시위에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의원만 60여 명이 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의힘이 108석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지도부와 친한친한동훈계 등을 제외한 대다수 의원이 시위에 나서는 셈이다.

박대출·윤상현 국민의힘 국회의원이 12일 오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앞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 각하 촉구 릴레이 시위를 하고 있다. 2025.3.12/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장외 투쟁에는 반대 입장인 의원들은 나경원 의원이 헌법재판소에 제출한 윤 대통령 각하·기각 탄원서에 이름을 올리는 방식으로 힘을 보태고 있다.
인요한 의원은 전날 탄핵 각하 길 걷기에 참석해 "시위에 처음 나와본다"며 "야당의 부당한 행동을 지켜보고 많이 참았다"고 했다.
지난 12일 헌재에 제출된 2차 탄원서에는 82명이 이름을 올렸다.
지방을 지역구로 둔 의원들은 각 지역에서 개최되는 탄핵 반대 집회에 참석할 예정이다.
나경원·장동혁·구자근·강명구 의원 등은 보수 개신교 단체 세이브코리아가 이날 오후 1시 경북 구미 중앙역에서 여는 국가비상기도회에 연사로 참석한다.
세이브코리아는 같은 시각 서울 국회의사당역에서도 탄핵 반대 국가비상기도회를 연 뒤 국회 행진을 진행한다.
kingko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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