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尹녹취 회유 윤핵관 더 있다…명태균, 정점식 지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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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명태균 야단치는 녹취 터뜨려달라"…1명 더 지목, 조직적 회유?
명태균 구속 전 진술…明측 "사건과 무관, 검찰에 말하지 말자" 설득
정점식 "전달한 사실 자체 없다", 윤한홍 역시 "회유나 거래 시도 없었다"
명태균 구속 전 진술…明측 "사건과 무관, 검찰에 말하지 말자" 설득
정점식 "전달한 사실 자체 없다", 윤한홍 역시 "회유나 거래 시도 없었다"
윤석열 대통령 부부 공천개입 의혹의 핵심 인물인 명태균씨가 구속 직전 주변에 자신을 회유하려 했던 윤핵관 중 윤한홍 의원 외에 정점식 의원을 거론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명씨는 지난 3일 여권 핵심 관계자와의 통화에서 윤핵관으로 불리는 윤한홍 의원이 측근을 통해 자신에게 거래를 시도했다고 말했는데, 비슷한 시기 또 다른 의원을 지목했던 셈이다. 회유의 내용은 윤 대통령이 명씨에게 화를 내는 통화를 공개하라는 요구였다는 것이 명씨의 주장이다. 명씨의 요구조건은 불구속 수사와 가족의 생계 지원 등이었다.
이 같은 의혹에 대해 정 의원은 21일 CBS노컷뉴스와의 통화에서 "사실무근"이라며 강력 반발했다.
명씨가 왜 서로 다른 두 의원의 이름을 말했는지, 대통령실이나 여권에서 실제 회유나 압박이 있었는지 등 풀려야 할 의혹이 쌓여가는 모양새다.
명씨는 구속 전 주변인들에게 윤 대통령 측에서 자신의 휴대전화에 든 녹음 파일을 원한다며 정 의원이 경남지역의 한 정치인 A씨를 메신저로 보냈다고 말했다. A씨는 명씨와 정 의원 모두와 가깝다고 알려진 인사다. 명씨는 이 같은 사실을 얘기하며 자신이 불구속과 경제적 지원을 거래의 조건으로 제시했다고 말했다. 윤한홍 의원에게 요구했다는 조건과 정확히 일치한다. 이 같은 사실을 검찰에도 진술하려 했지만, 주변의 만류에 부딪혔던 것으로 전해졌다.
명씨는 지난 3일 여권 핵심 관계자와의 통화에서도 당시 A씨를 통해 자신에게 윤 대통령 녹취 공개 요구가 들어왔다고 주장했다. 지난달 31일 더불어민주당이 윤 대통령의 "김영선이를 좀 해주라" 녹취를 공개한 직후였다. 다만 이때는 명씨가 거래의 주체로 윤핵관 중 한 명인 윤한홍 의원을 지목했고, 윤 대통령이 지난 대선 기간 명씨에게 내 집사람, 장모와 통화하지 말라며 야단친 녹취를 공개해달라는 구체적인 내용도 언급됐다.
연합뉴스
CBS노컷뉴스가 단독 입수한 명씨의 당시 통화 녹음에 따르면 명씨는 "내가 볼 때 윤한홍이 지금 뭘 하고 있는데, 조건을 얘기해봐라 그런 얘길 했었다"며 "대통령이 나한테 야단치는 걸 어떻게 좀 터뜨려 달라고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는 인신 구속시키지 마라, 먹고 사는 거 해결하라고 했다"며 "윤한홍이 한다고 하면서 장난치면 내가 윤 대통령 음성을 탁 터뜨려버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대선 기간 명씨에게 전화해 화를 내며 결별을 선언한 적이 있는데, 바로 다음 날 다시 전화해 사과하며 한 시간가량 넋두리를 늘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윤 의원은 명씨에게 첫 번째 통화 녹음을 공개해달라고 요구했고, 명씨는 자신이 제시한 조건이 지켜지지 않을 시 두 번째 통화 녹음까지 풀겠다고 답한 것으로 해석됐다.
그러나 윤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명씨에게 회유한 적도, 거래를 시도한 적도 없다"고 반박했다. 명씨가 제시한 불구속 등 어떤 조건을 전달받은 바도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A씨에게 명씨가 윤 대통령에게 혼나는 녹취를 공개해야 하지 않느냐고 말한 사실은 인정했다.
이와 관련, 정 의원은 이날 CBS노컷뉴스와의 통화에서 "말도 안 되는 소리"라며 "명씨와는 인연도 없고 명씨가 주장한 그런 말을 전달한 사실 자체가 없다"고 일축했다. 그는 "나는 아직 검사 시절 마인드를 지니고 사는 사람"이라며 "검사가 피의자에게 회유를 한다는 것이 있을 수 있는 일이냐"라고 되물었다.
앞서 A씨는 지난 20일 CBS노컷뉴스와의 통화에서 "윤 의원 의견을 명씨에게 전달한 건 맞지만, 나도 윤 대통령이 화내는 녹취를 공개하면 정국이 잠잠해지지 않을까 동일한 생각을 했던 것"이라며 "명씨에게 윤 의원 이름을 들먹인 적이 없다"고 말한 바 있다. 이날 정 의원으로부터 어떤 요구를 받은 건 맞는지 묻기 위해 여러 차례 통화를 시도했으나 연락이 닿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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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허지원 기자 won@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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