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태균 측 "폭로 100건 이상 남아…특검법 거부 시 최상목 무사 못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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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폰에 홍준표와 주고받은 메시지 많아"
윤상현 겨냥, "형님 아우 칭할 정도로 친밀"

윤석열 대통령 부부 공천 개입 의혹의 핵심 인물인 명태균씨 측이 "폭로할 게 100개는 더 남아 있다"며 엄포를 놨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향해선 "만약 명태균 특검법을 거부한다면 무사하지 못할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명씨의 법률대리인인 남상권 변호사는 13일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이같이 밝히며 "명태균 특검법이 제대로 통과되지 않는다면, 거부권을 행사한 사람들에 대한 폭로를 계속 이어 나갈 것"이라고 예고했다. 다만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을 폭로할지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최 권한대행은 오는 14일 임시 국무회의에서 명태균 특검법에 대한 재의 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남 변호사는 명씨 관련 의혹을 적극적으로 부인하고 있는 홍준표 대구시장을 향한 저격도 이어갔다. 그는 "홍 시장과 명씨 사이에 오간 연락이 여러 건 더 있다"며 두 사람 간 연락 일시와 내용을 공개했다. 구체적으로는 △2021년 12월 5일 명씨가 홍 시장에게 생신 축하드립니다고 하자, 홍 시장으로부터 땡큐라는 답장을 받은 사실 △2023년 7월 10일 무덥고 습한 날씨 건강 조심하세요라는 명씨 메시지에 홍 시장이 명 사장, 요즘 어떻게 지내나라는 답장을 보낸 사실 등을 증거로 제시했다. 남 변호사는 "홍 시장 측이 증거 있으면 까 보라고 해서 까는 것"이라며 "이게 어떻게 모르는 사람들 간 대화라고 볼 수 있겠느냐"라고 반문했다.

남 변호사는 명씨와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서로를 형님 동생이라고 칭할 정도로 가까운 사이였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윤 의원은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이 공천을 받았던 2022년 6·1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당시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이었다. 남 변호사는 △2021년 8월 18일 윤 의원이 명씨에게 태균아 생일 축하해. 잘못 알았네 쏘리라는 문자메시지를 보낸 사실 △2022년 11월 22일 윤 의원이 명씨에게 10시 30분에 갈게라고 문자를 보내자 명태균이 네 형님이라고 답한 사실 등을 들어 "명씨와 윤 의원은 굉장히 친한 사이였다"고 말했다. 다만 두 사람 사이에 오간 연락은 대부분 일상적인 내용이었을 뿐, 김 전 의원 공천 관련 내용이 포함되진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명씨 측은 13일 오전 창원지법에 50쪽 분량의 구속 취소 청구서를 제출했다. 그의 변호인단은 "명씨의 구속 사유가 해소됐다"며 "명씨의 휴대폰이른바 황금폰에 모든 내용이 담겨 있고, 이 휴대폰을 제출했기 때문에 증거 인멸 우려가 없다"고 주장했다.
박지윤 기자 luce_jyu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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