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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태균 "ARS 돌리면, 상대 지지자 쫙"…민주당 녹취 추가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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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7회 작성일 24-11-11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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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여사 공천 개입 의혹의 핵심 인물인 명태균 씨가 8일 오전 경남 창원시 성산구 창원지방검찰청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은 11일 ‘여론 조작’ 정황이 담긴 명태균씨의 음성 녹음파일을 추가로 공개했다. 명씨의 음성은 2022년 3월초에 녹음됐으며, 여론조사를 활용한 여론 조작 수법이 구체적으로 담겼다.



녹음된 명씨의 말을 들어보면 “자동응답시스템ARS를 돌리면 어떤 일이 벌어지냐면 상대편 지지자가 누군지가 쫙 뽑아져 나온다”는 내용이 나온다. 여론조사를 통해 유권자의 성향을 파악하고, 이를 통해 ‘진짜 조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주장이다.




민주당 명태균 게이트 진상조사단장인 서영교 의원은 조사단 회의에서 “미리 전화 에이알에스를 돌려 유권자들의 성향을 파악하고, 실제로 같은 시간에 이뤄지는 중앙당과 언론사의 공식적인 여론조사에서는 유권자들로 하여금 재차 응답을 꺼리게끔 하는 방법을 이용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같은 당 이연희 의원도 명씨가 언급한 여론 조작 수법을 두고 “일차적으로 명씨 쪽에서 에이알에스를 돌리고 지지자를 확보한 다음에 언론사 여론조사가 진행된다는 것을 알려주는 방법이 있고, 또 중도층은 이미 조사에 참여했다고 믿게 한 뒤 실제 여론조사에는 참여하지 않게 해서 실제 중도층을 표본에 포함하지 않는 것”이라며 “언론사 등의 여론조사를 방해하는, 참으로 기상천외한 행위”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국민의힘 경선과 여론조사 자료 등을 살펴 실제 이런 방식으로 조작이 이뤄졌는지 살펴볼 계획이다. 다만 이는 여론조사 표본에 혼선을 주는 ‘일반론’에 대한 설명일 뿐, 명씨가 구체적으로 어떤 선거에서 이런 방식을 썼는지를 언급한 것은 아니다.



진상조사단은 “이쯤 되면 검찰이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와 대통령 부부에 대한 진술을 직접 받고 명씨의 핸드폰 등 관계된 증거들을 모두 압수수색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엄지원 기자 umkij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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