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목, "대선출마 계획 있냐" 외신 질문에 웃으며 한 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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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2일현지시각 외신 인터뷰에서 “한국과 미국이 무역 및 경제 분야에서 보다 균형 잡힌 상호이익 관계를 추구할 수 있고, 이는 한미동맹을 격상시킬 수 있다”고 밝혔다.
최 권한대행은 이날 공개된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한국 정부는 민간 부문과 함께 이에 대해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번 인터뷰는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한국을 포함한 전 세계 철강·알루미늄 제품에 대해 25% 관세를 발효한 가운데 나왔다. 신문은 최 권한대행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직접 소통을 간절히 원하고 있다며, 미국이 한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 부과를 보류하도록 설득할 기회를 원한다고도 전했다.
최 권한대행은 이 인터뷰에서 트럼프와 소통할 기회가 주어진다면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는 “일시적인 현상”으로 한국이 미국의 조선업 부활을 지원할 수 있다고 강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최 권한대행은 한국이 트럼프 대통령의 첫 임기 동안 미국산 제품 구매 약속을 초과 달성했음을 강조할 생각이라고 전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캐나다와 중국이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에 강력하게 반발한 것과 달리, 한국은 미국에서 수입하는 물량이 상대적으로 적기 때문에 대응책이 많지 않다고 짚었다. 최 권한대행은 “우리의 역사적 입장과 국익을 고려할 때, 무역 확대를 저해하는 조치를 취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멕시코나 캐나다는 한국의 무역 전략에 적합한 준거 대상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한국은 미국과 지리적으로 인접한 멕시코·캐나다와 달리 대미 수입량이 상대적으로 적기 때문에 이들 국가와 동일한 방식으로 대응할 수 없다는 의미라고 해석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기사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한덕수 국무총리 탄핵 뒤 권한대행직에 오른 최 권한대행의 두 달여의 시간도 조명했다. 최 권한대행은 권한대행직을 맡은 뒤 “하루도 쉬지 못했다”며, 사무실에서 배달 음식을 먹으며 된장찌개를 자주 주문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헌법재판소가 윤 대통령의 탄핵안을 인용할 경우 조기 대선을 치러야 한다며 최 권한대행이 대통령직을 수행할 수 있는 시간이 길지 않을 수도 있다고 했다. 최 권한대행은 이와 관련해 이것이 공직에서 마지막 역할이 될 것이라고 보고 있으며 “모든 것이 시간과의 싸움처럼 느껴진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최 권한대행은 또 대선 출마 계획이 있냐는 월스트리트저널의 질문에 웃음을 터트리며 고개를 젓고 “현재로썬 내 임무를 다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고 답했다고 한다.
이승준 기자 gamj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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