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활동은 뒷전…극한정치부터 배운 초선 116명 [현장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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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위과 더불어민주당 초선의원들이 3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각각 줄탄핵 반대 성명 발표 기자회견과 권성동 원내대표의 야당 초선 내란선동죄 고발 발언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스1
시청자에게 자기소개를 요구한 것일 수 있지만 비단 이 대목뿐 아니라 이날 김씨는 윤 의원을 포함해 함께 출연한 6명의 민주당 초선 의원에게 시종 압박 질문을 하는 듯한 인상이 강했다. 특히 “헌법이 ‘국무위원 전원은 탄핵시키면 안 돼’라고 정하고 있냐”거나 “제 말은 그렇게 하면 안 된다고 정해져 있냐고요”라는 식으로 자신이 원하는 답을 얻으려는 듯한 질문도 나왔다. 그러자 이들은 “결의 돼 있다”거나 “새겨 듣겠다”며 김씨의 의견에 동조하는 듯한 대답을 했다.
같은 날 국민의힘 법률위원장을 맡고 있는 주진우 의원은 “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초선 의원 70명을 서울시경찰청에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마은혁 헌법재판관 후보자를 임명하지 않을 경우 전 국무위원 탄핵을 추진하겠다고 명시적으로 밝히며 정부 기능을 마비시키려 했다”는 이유였다. 주 의원은 김씨를 고발하겠다고도 했는데 “유튜브 채널을 통해 일괄 탄핵을 거론하는 발언을 거듭하며 사실상 내란 범행을 선전·선동했다”는 이유였다.
그런 주 의원이 속한 국민의힘 초선 44명은 전날 “이재명 대통령 만들기를 위한 민주당의 광기는 교주를 숭배하는 사이비 종교 집단의 광기를 연상케 한다”며 민주당을 겨냥한 기자회견을 했다. 같은 날 이보다 앞서 민주당 초선 모임 ‘더민초’는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의 발언은 명백한 허위사실 적시 명예훼손이자 무고, 망상”이라고 회견했다. 권 원내대표가 ‘국무위원 연쇄 탄핵’을 주장한 민주당 초선 의원들을 내란선동죄로 고발하겠다는 뜻을 밝히자 나온 반박이었다.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이 거듭 지연되면서 초선 의원들은 이처럼 여야의 최전방 공격수를 자처하고 있다. 하지만 이들을 바라보는 정치권의 시선은 곱지 않다. 300명 국회의원 중 절반에 가까운 116명민주당 72명, 국민의힘 44명 초선들이 극한 정쟁의 ‘총알받이’로 나서고 있다는 인상을 지울 수 없기 때문이다.
혁신의 상징으로 통했던 과거와 달리 최근 초선 의원들은 누구보다 ‘순종적인’ 헌법기관 같은 모습이었다. 지난해 윤 대통령과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의 ‘윤한 갈등’이 극한에 달했을 때 국민의힘 초선들은 최고 권력을 비판하기보다 숨죽였다.
이런 길들여진 초선의 모습은 지난해 4월 총선 공천 때부터 잉태됐다. 진영 논리와 충성심만을 염두에 둔 친윤·친명 공천이 속출했으니 애초 각 진영의 최고 권력자에게 비판적인 모습을 기대하긴 사실상 불가능에 가까웠기 때문이다.
그런 초선들이 이제는 상대를 악마화하는 진영 전쟁에 참전하고 있다. 용기내야 할 때 웅크리던 이들이 이제는 강성 지지층의 눈치를 보는 게 아닌지 씁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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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새롬 saero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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