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국회 대리인에 李 특보, 민변 회장…그들만의 짭짤한 탄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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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대 국회 들어 야당이 강행한 탄핵 9건 분석

일러스트=이철원
국회사무처가 신동욱 국민의힘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를 본지가 분석한 결과, 국회 측 탄핵소추 대리인 35명 중 22명62.9%이 친야 성향으로 나타났다. 민주당과 관련한 당무를 수행했거나 문재인 정부에서 공직을 지낸 변호사가 13명,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민변 출신이나 참여연대 등에서 일한 변호사는 9명이었다. 반면 국민의힘 당직을 맡았거나 보수 성향 단체 등에서 활동한 친여親與 성향 변호사는 5명14.3%이었다. 이렇다 할 정파적 활동 내역이 확인되지 않은 법조인은 8명22.9%이었다.
정치권과 법조계에선 “윤석열 정부 출범 후 국회의 줄탄핵이 친야 성향 법조인의 일감이 됐다”는 비판이 나왔다. 민주당이 공직자 탄핵소추를 주도하고 헌재의 탄핵 심판 과정에서 친야 성향 변호사에게 국회 측 대리인을 상대적으로 많이 맡기고 있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국회사무처는 국회 측 법률 대리인 수임료 세부 내역은 ‘공공기관의 정보 공개에 관한 법률’에 의해 비공개 대상이라고 했다.
◇국회의 탄핵 대리인단에 이재명 특보·민변 회장…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은 작년 8월 취임 이틀 만에 민주당 주도로 국회에서 탄핵소추됐다가 지난 1월 헌법재판소에서 기각 결정을 받았다. 국회 측은 이 위원장 탄핵 심판을 수행할 국회 측 법률 대리인으로 임윤태·장주영·정경욱 변호사를 선임했다. 임 변호사는 지난 대선 때 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법률특보를 지냈고, 작년 4월 22대 총선 때는 경기 남양주갑 민주당 예비 후보로 등록했었다. 민변 회장 출신인 장 변호사는 문재인 정부 때 정부법무공단 이사장을 지냈다. 정 변호사는 국민의힘 부대변인 출신이다.
국회는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심판 국회 측 대리인으로 박혁·이금규 변호사를 선임했다. 박 변호사는 지난 2020년 21대 총선 때 민주당 선거관리위원회 부위원장을 맡은 데 이어 2021년엔 민주당 윤리심판원장에 선임됐다. 민주당은 작년 10월 ‘김건희 가족 비리 및 국정 농단 규명 심판 본부’를 설치했는데, 이 변호사는 자문 위원으로 위촉됐다고 한다. 이 변호사는 작년 12월 ‘윤석열 내란 행위에 대한 위자료 청구 소송 준비 모임’을 처음 제안했고, 2016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심판 때도 국회 측 대리인단에 참여했다.

그래픽=백형선
국회사무처는 탄핵 심판과 관련한 국회 측 대리인에게 지급한 수임료 세부 내역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 다만 국회사무처가 공개한 ‘연도별 탄핵 심판 수임료 집행액’에 따르면, 국회는 지난해 이후 지금까지 대리인 수임료로 3억6124만원을 썼다. 단순 계산으론 대리인 한 명당 약 1032만원을 지급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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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영 기자 230@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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