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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민주 김건희 특검법 표결 예고일에 특감 논의 의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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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1회 작성일 24-11-10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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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이 14일 의원총회를 열어 ‘특별감찰관’ 추천 문제를 논의하기로 했다. 이날은 더불어민주당이 국회 본회의에서 세번째 ‘김건희 특검법’을 표결하겠다고 예고한 날이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7일 대국민 담화·기자회견에서 “어찌 됐든 사과”를 한 이후, 한동훈 대표 쪽에선 특별감찰관 추천을 통해 ‘김건희 리스크’로 인한 위기를 돌파하겠다는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친윤석열계 쪽에선 특검은 물론 특별감찰관 추천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어, 14일 의원총회 결론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국민의힘 원내 핵심 관계자는 10일 한겨레에 “특별감찰관에 대한 필요성을 주장하는 사람도 있는 반면, 민주당이 ‘특별감찰관이 아닌 특검만이 답’이라고 하고 있는 상황이라 ‘큰 협상 카드가 안 되는데 북한인권재단 이사 추천을 놓치고 이것만 하는 게 맞냐’는 의견이 있어, 14일 의총에서 특별감찰관 추천 문제를 논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다만 어떤 결론이 나든 당내 갈등이 표출될 수 있는 만큼 “표결하지 말자는 게 지배적인 견해”라고 전했다.




한 대표 쪽에서는 특별감찰관 추천만이라도 선제적으로 진행해야 김건희 특검법을 막을 수 있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친윤계에선 여전히 특별감찰관에 부정적인 의견이 강하다. 친윤계 영남 의원은 “민주당에서도 안 받겠다고 하는데, 우리가 왜 먼저 특별감찰관 추진을 꺼내 드는지 모르겠다. 전략상 맞지도 않다”고 말했다. 당내 일각에서 ‘특별감찰관만으로 악화된 민심을 되돌릴 수 있겠느냐’는 회의가 고개를 들고 있는 가운데, 안철수 의원은 “특별감찰관은 물론 여야가 합의한 수정된 ‘김건희 특검법’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펴고 있다.



당내 의견이 팽팽히 엇갈리는 가운데, 한 대표는 주말 내내 이 문제에 대한 언급은 삼간 채, 1심 선고를 앞두고 있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겨냥해 “민주당이 무죄라고 생각한다면 ‘판사 겁박 무력시위’ 대신에 ‘이재명 재판 생중계 무력시위’ 했을 것”이라는 글 등만 페이스북에 올렸다. 윤 대통령이 어찌 됐든 사과를 한 상황에서 ‘윤-한 갈등’을 재점화하는 모양새로 비칠 경우, 보수 지지층의 반감을 살 수 있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홍준표 대구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뭉쳐서 위기를 헤쳐나갈 생각보다 나 하나 일신만을 위해서 내부 총질에만 집착하는 당 일부 지도부 모습을 보면서 꼭 그때박근혜 탄핵 때의 난파선의 쥐 떼들이 생각난다”며 “이런 상황이 지속되면 당도 정권도 같이 무너진다”고 견제구를 날리고 있다.



서영지 기자 y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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