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 만에 골프채 잡은 尹 "트럼프와 친교시간 잡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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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10일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2기 출범에 대비해 ‘대외 여건 변화에 따른 경제·안보 점검회의’를 열고 “경제부총리를 컨트롤 타워로 하는 금융, 통상, 산업 3대 분야의 회의체를 즉시 가동하라”고 지시했다. 또 “공무원들끼리만 책상에 앉아서 얘기하지 말고, 많은 기업 관계자들을 직접 만나서 대화를 많이 해주기 바란다”고 참모와 내각에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110분 간 회의를 진행하며 “여러 가지 치밀한 준비가 필요하다”며 이 같이 강조했다.
성태윤 대통령정책실장은 회의 후 브리핑에서 “대통령은 항상 기업들의 사정을 듣고 국익에 가장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정책에 반영할 것을 주문했다”고 전했다. 이어 “기회 요인도 함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조선업을 포함해 미국의 관심사와 기업 수요를 반영한 협력 기회를 다양한 산업에서 발굴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도 브리핑에서 “미국 신 행정부와 북한 비핵화 목표를 흔들림 없이 추진하는 가운데 핵 기반 한미동맹을 공고히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한미 방위비분담금 협상 재검토 가능성에 대해 “양국이 치열하게 협상을 통해서 미국에도 도움되고 우리도 개선했다는 점 등을 트럼프 측에 자세하고 구체적으로 설명하려 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회의에서 “가급적 빠른 시일 안에 만나서 트럼프 당선인과 친교와 대화를 할 시간을 잡기로 했다”고도 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최근 여러 가지 상황을 고려해서 8년 만에 골프 연습을 시작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골프광’인 트럼프 당선인과의 친교활동을 위해 ‘모든 인맥과 수단을 총동원하라’는 주변 조언에 따라 2016년 이후 내려놨던 골프채를 다시 잡은 것이다.
신나리 기자 journar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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