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할 일 하자, 역사가 평가할 것"…요즘 참모들에게 하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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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4일 경기 의정부 권역응급의료센터인 가톨릭대 의정부성모병원을 방문, 응급의료 상황을 점검 하고 있다. 사진 대통령실
윤석열 대통령이 종종 회의 석상에서 참모들에게 하는 말이다. 윤 대통령은 의료개혁을 포함한 ‘41개혁연금·의료·교육·노동·저출생’ 추진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저항이 있더라도, 혹은 지지율이 떨어지더라도 일희일비해서는 안 된다”는 당부를 최근에도 했다고 한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13일 통화에서 “지난 정부는 인기에만 신경 쓰며 아무런 개혁도 하지 못했다”며 “같은 실수를 반복해선 대한민국의 미래가 위태롭다는 것이 윤 대통령의 생각”이라고 말했다.
집권 3년 차, 아직 임기의 반환점을 돌지 않은 현직 대통령이 ‘역사적 평가’를 언급하는 건 흔치 않은 일이다. 통상 퇴임을 앞둔 대통령이 주로 사용했던 표현으로, 이명박 전 대통령MB이 2013년 퇴임 연설에서 “이 정부 5년의 공과에 대한 평가는 모두 역사에 맡기고자 한다”고 말했던 게 대표적이다. 윤 대통령은 대국민담화 때도 당장의 지지율을 먼저 고려하는 것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를 밝혀왔다. 지난 4월 1일 의료개혁 담화에선 “국민의 생명과 건강이 걸린 문제를 어떻게 대통령이 유불리를 따지고 외면할 수 있겠느냐”고 했고, 지난 8월 29일 국정브리핑에서도 “저는 쉬운 길을 가지 않겠다. 국민 여러분께서도 나라의 미래를 위해 무엇이 옳은 길인지 한 번 더 생각해달라”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달 26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청사에서 제100차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하고 있는 모습. 사진 대통령실
일각에선 당장 190석에 달하는 야권의 협조를 구하기 어려운 현실 때문에 윤 대통령이 중장기적 개혁 과제의 당위성만을 주장할 수밖에 없는 처지라는 평가도 있다. 엄경영 시대정신연구소장은 “역사적 평가를 받으려면 개혁의 추진을 넘어 실제 성과를 내야 하는데 야당이 전혀 도와주지 않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왼쪽가 8일 평산마을을 예방해 문재인 전 대통령과 함께 지지자에게 인사하고 있다. [뉴스1]](http://thumbnews.nateimg.co.kr/view610///news.nateimg.co.kr/orgImg/jo/2024/09/14/dd6a732c-0e84-44c7-bb0a-6617e506c7f7.jpg)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왼쪽가 8일 평산마을을 예방해 문재인 전 대통령과 함께 지지자에게 인사하고 있다. [뉴스1]
박태인 기자 park.tae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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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인 park.tae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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