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립·은둔 청년 2년새 2배 쑥…우울증·자살 생각 경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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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고립·은둔 청년의 비율이 5.2%로 2년 전 보다 2배 이상 늘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우울증을 경험한 청년들의 비율도 늘었다.
국무조정실이 11일 공개한 ‘2024년 청년의 삶 실태조사’를 보면 거의 집에만 있는 고립#x2027;은둔 청년의 비율은 5.2%임신·출산·장애 제외로 2년 전 조사2.4%보다 2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고립·은둔의 이유로 취업 어려움32.8%, 인간관계 어려움11.1%, 학업중단9.7% 등을 꼽았다.
청년의 삶 실태조사는 2022년 첫 조사 이후 2년마다 작성·공표되는 국가승인통계다. 이번 조사는 국무조정실이 한국보건사회연구원과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인구주택총조사2022년를 기반으로 전국 17개 시#x2027;도의 만 19~34살 청년 1만5098명 대상으로 실시됐다.
정신건강과 관련하여 우울증을 겪었다고 응답한 청년은 8.8%, 최근 1년간 자살을 생각한 경험이 있다고 응답한 청년은 2.9%로 나타났다. 2년 전 조사에서 우울증을 겪었다고 답한 청년의 비율은 6.1%, 자살 생각을 경험했다고 한 청년은 2.4%였다.
이번 조사에서 최근 1년간 정신건강 문제로 전문가 상담이 필요했으나 받지 못한 청년은 6.3%로, 그 이유는 비용부담38.6%을 가장 많이 꼽았다. 최근 1년 동안 번아웃소진 경험이 있다고 응답한 청년은 32.2%로, 그 이유로 진로불안39.1%, 업무과중18.4%, 일에 대한 회의감15.6%, 일과 삶의 불균형11.6% 등을 들었다.
2년 전보다 미혼 청년의 결혼 계획 의향과 출산 의향도 줄었다. 미혼 청년 가운데 향후 결혼계획이 있다고 답한 비율은 63.1%남 67.8%, 여 57.5%였고, 자녀 출산 의향이 있는 청년은 59.3%남 65.1%, 여 52.8%였다. 2년 전에는 결혼 계획이 있는 미혼 청년은 75.3%로, 이번 조사에서 12.2%포인트 감소했다. 출산 의향도 2년 전63.3%보다 4.0%포인트 떨어졌다. 코로나19 방역이 해제된 뒤 지난해 혼인율이 증가하고, 합계출산율이 0.75명으로 상승해 9년 만에 반등했지만 저출생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가야 할 길이 멀다는 것을 엿볼 수 있다.
한편, 부모와 동거하는 청년은 54.4%, 독립생활하는 청년은 45.6%로 집계됐다. 취업자의 비율은 67.7%이고, 세금 공제 전 월소득은 266만원, 월 생활비는 213만원으로 조사됐다.
김달원 국무조정실 청년정책조정실장은 “우리나라의 미래인 청년의 삶이 보다 나아질 수 있도록, 향후 청년 정책 수립 시 이번 실태조사 결과를 적극적으로 반영할 계획”이라고 했다.
연구보고서와 데이터는 통계청 국가통계포털https://kosis.kr/index/index.do에 상반기 중 공개될 예정이다.
이승준 기자 gamj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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