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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 요구에 "김건희 특검법 선행돼야" 현실론 직면한 민주당…한동훈 압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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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5회 작성일 24-11-10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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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평·장외집회 등으로 연일 김건희 특검법 여론전
“국정농단 확실한 증명 위해 특검 필요” 현실론
한동훈 압박에 특검 수정 가능성까지 ‘강온 전략’
한동훈 제안 특별감찰관엔 “견강부회” 불가 입장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박찬대 원내대표가 지난 9일 서울 숭례문 일대에서 더불어민주당 주최로 열린 ‘김건희·윤석열 국정농단 규탄·특검 촉구 제2차 국민행동의 날’ 장외집회에서 노래를 따라부르고 있다. 정효진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박찬대 원내대표가 지난 9일 서울 숭례문 일대에서 더불어민주당 주최로 열린 ‘김건희·윤석열 국정농단 규탄·특검 촉구 제2차 국민행동의 날’ 장외집회에서 노래를 따라부르고 있다. 정효진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윤석열 대통령 대국민 담화와 기자회견을 계기로 김건희 특검법 필요성이 재차 확인됐다며 여론전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안팎에서 분출하는 윤 대통령 탄핵과 임기 단축 개헌을 실제로 추진하기 위해선 김건희 특검법을 통한 수사가 선행돼야 한다는 현실론이 형성되는 분위기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제안한 특별감찰관 추천에 대해선 “견강부회”라며 선을 그었다.


한민수 대변인은 10일 논평을 내고 “윤 대통령은 사과를 빙자한 대국민 잡담이나 하며 휴대전화를 바꾸고 부부싸움을 하겠다는 허무맹랑한 대책을 내놓았다”며 “심지어 무엇을 잘못했는지 딱 집어서 알려달라는 후안무치한 발언을 서슴지 않았다”고 밝혔다.

한 대변인은 이어 “성남 민심에 답하는 길은 윤 대통령이 지금이라도 불통의 국정 기조를 전환하고 김건희 특검을 수용하는 것뿐”이라며 “국민의힘 역시 김건희 여사 국정농단 공범으로 역사의 심판대에 서지 않으려면 지금이라도 사과하고 특검 도입에 협조하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9일 숭례문 앞에서 열린 ‘김건희·윤석열 국정농단 규탄·특검 촉구 제2차 국민 행동의 날’ 집회에서도 김건희 특검법 처리를 촉구했다. 이재명 대표는 “나라가 위기에 처했을 때 나라를 구한 건 민중과 국민이었다”며 “이제 국민이 위임된 권력을 남용하는 그들에게 책임을 물을 때가 됐다”고 말했다.

박찬대 원내대표도 “김건희 특검은 불의한 권력을 심판하고, 정의를 바로 세우는 지름길”이라며 “민주당은 김건희를 특검하라는 국민의 명령을 반드시 이행하겠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사전 배포한 연설 원고엔 ‘윤석열은 퇴진하라’는 문구를 넣었지만, 이를 삭제한 원고를 다시 공지하기도 했다.

민주당 지도부는 최근 두 차례 장외집회를 통해 윤 대통령 탄핵과 임기 단축 개헌 요구가 점점 거세지자 대응 방안 마련에 고심하는 모습이다. 지도부에선 윤 대통령과 명태균씨 통화 내용 공개로 공천 개입 등의 탄핵 사유가 충분히 쌓였다면서도 특검 수사로 이를 확실히 증명하는 작업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다수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건희 특검법 처리를 위해 민주당은 우선 한 대표를 압박하는 메시지를 쏟아내고 있다. 한 지도부 의원은 “사실 김건희 특검법은 민주당 손을 떠난 문제”라며 “한 대표의 결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양문석 의원 등 강경파는 ‘한동훈 특검법’을 다뤄야 한다는 주장까지 펼쳤다.

한 대표 설득을 위해 김건희 특검법 수정 가능성도 최대한 열어놓겠다는 방침이다. 김건희 특검법 수사 대상에 포함된 명씨 관련 의혹 가운데 여론조사 조작 건은 제외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명씨 문제는 파격적으로 수사 대상에서 줄일 수 있다”며 “일단 김 여사가 연루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이라도 확실하게 수사하자는 의견이 있다”고 밝혔다. 여기에 한 대표가 가장 크게 문제 삼는 특검 추천 방식도 수정을 검토하고 있다.

다만 한 대표가 해법으로 제시한 특별감찰관 추천엔 냉랭한 태도다. 또다른 핵심 관계자는 통화에서 “윤 대통령과 김 여사를 둘러싼 모든 문제를 특별감찰관으로 해결한다는 것은 말도 안 되는 이야기”라며 “특검과 특별감찰관을 동시에 진행하면 모를까 특별감찰관만으로 다 해결하겠다는 건 견강부회”라고 말했다.

일각에선 결국 김 여사 육성을 공개할 때가 된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온다. 다만 지도부는 앞서 김 여사 육성 파일 보유 여부에 대해 ‘NCND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음’라며 애매한 반응을 보였다.

손우성 기자 applepie@kyunghyang.com, 박하얀 기자 white@kyunghyang.com

손우성 기자 applepie@kyunghyang.com, 박하얀 기자 whit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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