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에게는 완전, 악재인데요 ㅠ" 김건희-명태균 문자 원본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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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수집기 작성일 25-03-11 15:45 조회 13 댓글 0본문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공천 개입’ 의혹 핵심 인물인 명태균씨와 나눈 메시지 원본이 대거 공개됐다.
시사 주간지 ‘시사인’은 2021년 6월26일부터 2023년 4월15일까지 이들이 나눈 메시지를 갈무리한 이미지 280장을 확보해 이 가운데 일부를 11일 공개했다.
먼저 2021년 6월29일 명씨는 김 여사에게 “정치인은 모두가 반사체다. 국민이 발광체다. 정치인은 국민의 뜻을 잘 받들어 비추는 반사체다”라고 카카오톡 메시지를 보냈고 김 여사는 이에 “넵!”이라고 답했다.

당시 윤 대통령의 인기가 스스로 빛나는 ‘발광체’가 아니라 문재인 정권과 각을 세워 얻은 ‘반사체’라는 지적이 정치권에서 나오자 명씨가 이에 반박할 논리를 김 여사에게 제시한 것이다. 이후 이틀 뒤 명씨가 전한 말이 실제 윤 대통령의 입을 통해 그대로 공표됐다고 시사인은 밝혔다.
김 여사는 2021년 7월8일 명씨에게 “큰일이네요 왜 준석씨가 .이렇게까지 발설했을까요 남펀에게는 완전, 악재인데요 ㅠ 일부러,집에서,만.난건데 ㅠ 선생님께서,단단히,말씀했을것같은데요”라고 보냈다. 이는 ‘윤석열-이준석’의 비밀 회동이 제이티비시JTBC를 통해 보도되자 김 여사가 항의 차원에서 보낸 메시지로 보인다.
실제 이틀 전인 2021년 7월6일 비밀 회동이 있었다는 것 역시 이날 공개된 메시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같은 날 밤 김 여사가 “오늘,미팅.은,잘된건가요?”라고 묻자 명씨는 “검찰총장님 댁에서 나와서 이준석 대표한테 다음 대통령 꼭 만들어 줄테니깐 이번에는 윤석열 총장님 대통령 만들자고 둘이 손잡고 세번이나 약속했습니다”라고 답했다. 이어 명씨가 이준석 의원의 연락처를 공유하자 김 여사는 “감사합니다 ㅠㅠ”라고 답했다.
김 여사는 2021년 7월9일엔 “오늘오전,노량진가서,청년들만.나고,중식은,진중권교수.비밀회담,저녁,정.운찬교수”라고 남편의 일정을 명씨에게 공유하기도 했다.

앞서 언론을 통해 알려진 명씨가 윤 대통령의 도리도리 논란 대응법을 조언했던 대화 원본도 공개됐다. 윤 대통령이 2021년 8월5일 “ㅇㅋ 짝시가 도리도리 원인일수 있겠네요”라고 명씨에게 보내자, 명씨는 “자연스럽게 부동시로 인한 행동장애가 습관화가 된 것 같습니다. 나중에 문제로 제기될 병역면제 사유 부동시에 대한 방어로 도리도리 현상을 말씀 하시면 됩니다”라고 조언했다.
김 여사는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과 찍은 사진을 명씨에게 보내기도 했고, 명씨가 “여사님, 너무 사진이 이쁘게 나왔어요”라고 답장한 내용도 포함돼 있다.

시사인은 ‘윤석열-이준석’ 회동을 비롯해 윤 대통령의 정치인 접촉을 김 여사와 명씨가 주선했고 대화는 명씨가 먼저 김 여사에게 보고하고 그다음에 윤 대통령에게 전달되는 식으로 이뤄졌다고 강조했다.
시사인은 또 다른 대화 원본을 순차적으로 공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송경화 기자 freehw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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