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이재명, 부산 모욕…산은 이전은 부산 문제 해결 출발점" > 정치기사 | natenews rank

[부산=뉴시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10일 부산 부산진구 영광도서 8층에서 한동훈의 선택, 국민이 먼저입니다라는 주제로 북콘서트를 열고 있다. 2025.03.10.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더불어민주당이 부산 지역의 숙원 사업인 글로벌허브도시특별법 제정과 산업은행 본점 부산 이전을 막아왔다"며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부산 시민을 모욕했다"고 주장했다.

한 전 대표는 10일 오후 부산 서면에서 북콘서트를 열기 전 기자들을 만나 이같이 말했다. 한 전 대표가 부산을 찾은 건 지난해 12월 당대표직 사퇴와 정계 복귀 이후 처음이다. 한 전 대표는 국민의힘이 위기일 때마다 부산이 지켜줬다고 강조하며 애정을 드러냈다. 한 전 대표는 "보수 정치에 있어 최근 여정을 보면 부산은 지난해 총선에서 개헌저지선을 지켜줬고 역전당할 뻔했던 부산 금정구청장 재·보궐선거에서도 압승을 안겨줬다"며 "부산은 저희에게 특별한 곳이다. 특별한 분들을 만나러 부산에 제일 먼저 왔다"고 말했다.

한 전 대표는 "글로벌허브도시특별법 제정과 산업은행 부산 이전은 부산의 많은 문제가 해결되는 출발점이 될 수 있다"며 이 대표를 겨냥해 "중요 정치인이 부산을 방문하면서 이 문제를 언급하지 않은 건 하지 않겠다는 걸 작정하고 온 것이다. 모욕적인 행동"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제가 두 가지 이슈를 절대로 잊지 않고 지속해서 얘기할 것이고 결국은 부산 시민을 위해서 반드시 관철하겠다. 민주당도 부산 시민들의 눈치를 많이 봐야 할 시간이 곧 오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한 전 대표는 많은 국민이 이 대표가 정권을 잡았을 때 올 수 있는 위험한 세상을 걱정하고 있다는 점에 공감한다며 대한민국을 더 안전한 세상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데 많은 분이 마음을 모을 것이라고 말했다.

북콘서트에서 한 전 대표는 미국 트럼프 행정부 출범으로 인한 국제 정세 대응과 관련해 "우리에게는 위기를 이겨내고 새로운 미래로 갈 수 있는 카드가 있다"며 조선업을 언급했다. 한 전 대표는 "조선업 같은 확실한 카드를 가지고 있는 대한민국은 미국이 필요로 하는 고도산업을 가지고 있고 자본의 국적이 중요한 시대, 그 자본이 속한 블록에 따라 국가의 흥망이 달라지는 것을 생각해 볼 때 우리는 한미일 블록에서 국익을 최대한 극대화하는 것이 시대의 카드"라고 했다.

[부산=뉴시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10일 부산 부산진구 영광도서 8층에서 한동훈의 선택, 국민이 먼저입니다라는 주제로 북콘서트를 열고 있다. 2025.03.10.

이날도 한 전 대표는 개헌과 관련해 구시대를 닫는 희생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 전 대표는 "지금은 시대를 바꿀 좋은 기회"라며 "이제는 새로운 시대를 열기 위해 구시대를 닫는 누군가의 희생이 필요하다. 그것이 우리가 시대를 바꾸는 가장 중요한 조건이 될 것"이라고 했다.

지난해 12월 비상계엄 해제 당시를 회상한 한 전 대표는 "어떤 일을 할 때 공정, 정의, 애국심 등과 같은 중대한 문제에 대해선 과감하게 결정하고 이후 해결 과정에서는 세심하게 챙겨야 한다"며 "그렇지 않으면 용기를 내지 못하게 된다"고 했다.

이어 "국민과 훈련된 정치인 사이에서 생각이 다를 때에는 국민의 생각이 맞을 때가 많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저는 대중이 지적할 때 국민의 생각이 맞다고 생각하고 접근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북콘서트엔 배현진·박정훈·정성국·고동진·우재준·정연욱 국민의힘 의원 등 친한친한동훈계로 분류되는 인사들도 함께 했다.

박상곤 기자 gone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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