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투기 오폭 조종사들, 고도도 수정···기존 오입력된 좌표는 군인아파... > 정치기사 | politics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정치기사 | politics

전투기 오폭 조종사들, 고도도 수정···기존 오입력된 좌표는 군인아파...

페이지 정보

profile_image
작성자 수집기
댓글 0건 조회 15회 작성일 25-03-12 21:01

본문

좌표 입력하면 컴퓨터가 고도 계산
좌표 오입력에 계획서와 달라 수정
“군인아파트 폭탄 피했다 밝히면
군 잘했다는 것처럼 비춰질까 우려”


이영수 공군참모총장이 지난 10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에서 브리핑을 열고 포천 전투기 오폭 사고와 관련한 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정효진 기자

이영수 공군참모총장이 지난 10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에서 브리핑을 열고 포천 전투기 오폭 사고와 관련한 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정효진 기자

공군 KF-16 전투기 오폭 사고를 낸 조종사들이 좌표를 잘못 입력한 데 이어 표적의 고도 또한 임의로 수정한 것으로 12일 파악됐다. 이에 따라 폭탄이 잘못 입력한 좌표에서도 벗어난 곳에 떨어졌다. 잘못된 좌표는 군인아파트가 있는 자리다.

이날 공군에 따르면 KF-16 전투기 2대의 조종사들은 지난 5일 폭탄 투하 좌표를 비행임무계획장비 컴퓨터에 잘못 입력하면서 동시에 좌표의 고도도 임의로 수정했다. 좌표가 컴퓨터에 입력되면 컴퓨터는 좌표에 대한 고도값을 자동으로 계산해 산출한다. 본래 좌표인 승진사격장의 고도가 2000여피트609m였는데, 좌표 오입력으로 고도가 약 500여피트152m로 나온 것이다. 그러자 조종사 중 한 명이 훈련 계획서에 적힌 대로 고도를 2000여피트로 수정했다. 계획과 다른 고도가 나왔다면 좌표를 한번 더 확인해야 했지만, 조종사들은 이를 지나친 것이다.


그 결과 지난 6일 실제 사격훈련에서 MK-82 폭탄 8발은 오입력한 좌표에서도 약 2km 벗어난 곳에 떨어졌다. 조종사들이 오입력한 좌표의 위치는 5층짜리 군인아파트 4개 동이 들어선 곳이다. 공군은 지난 10일 중간조사 결과를 발표할 때 이런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공군은 당시 KF-16 전투기 조종사들이 폭격 좌표를 잘못 입력했고, 3차례 표적을 확인하는 절차를 이행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에 공군 관계자는 “좌표를 제대로 입력하지 않았고, 3번의 확인 절차를 지키지 않은 게 사고의 핵심 원인이라고 판단했다”라며 “조종사가 고도를 수정해 폭탄이 군인아파트에 떨어지지 않았다고 밝혔다면, 마치 군이 잘했다는 것처럼 비칠 것을 우려했다”고 말했다.

곽희양 기자 huiyang@kyunghyang.com

경향신문 주요뉴스

· [단독]검 “즉시항고, 위헌 아냐” 수십년 주장…윤석열 때만 바꾼 ‘30년 검찰 소신’
· [속보]배우자·두 자녀 가정, 20억 아파트까지 ‘상속세 0원’···자녀 많은 베이비붐 세대 ‘큰 혜택’
· 시흥 흉기 살인 사건 알고보니 보복 범죄…“피해자 언니와 착각”
· 생굴 이제 마음 놓고 먹나…노로바이러스 97% 억제 효능 가진 이 식물
· 이재명·김경수·김부겸·박용진·이광재·임종석 다시 뭉쳤다, ‘윤석열 파면’ 단일대오
· 운전 시비로 몸싸움 벌이다 사망했지만··· 폭행치사 무죄 확정된 이유는
· ‘대전 초등생 살해’ 교사 명재완 검찰 송치…경찰 “계획범죄로 판단”
· 테슬라 불매운동에…트럼프, 백악관서 테슬라 차 대놓고 홍보 “위대한 머스크 지지”
· 국힘 의원 82명, 나경원 주도로 ‘탄핵 각하’ 탄원…“윤 대통령 각하라 부르자” 주장도
· [단독]‘공개 처형’ 진위 확인 못한다면서…북한인권 강의에 그대로 넣은 통일부

▶ 매일 라이브 경향티비, 재밌고 효과빠른 시사 소화제!
▶ 계엄, 시작과 끝은? 윤석열 ‘내란 사건’ 일지 완벽 정리

ⓒ경향신문www.kha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회원로그인

회원가입

사이트 정보

회사명 : 원미디어 / 대표 : 대표자명
주소 : OO도 OO시 OO구 OO동 123-45
사업자 등록번호 : 123-45-67890
전화 : 02-123-4567 팩스 : 02-123-4568
통신판매업신고번호 : 제 OO구 - 123호
개인정보관리책임자 : 정보책임자명

접속자집계

오늘
946
어제
1,902
최대
3,806
전체
946,242
Copyright © 소유하신 도메인.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