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김건희 특검 촉구 4차 장외집회…이재명 발언 없이 조용한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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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3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 북측광장 인근에서 거부권을 거부하는 전국비상행동 주최로 열린 김건희-채상병 특검 추진! 국정농단 규명! 윤석열을 거부한다 2차 시민행진에 참석해 구호를 외치고 있다./연합뉴스
박찬대 원내대표는 연설에서 “윤 대통령은 상황을 오판하지 말라”며 “김건희 특검을 거부하면 국민이 더 이상 대통령으로 인정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누구든 잘못했으면 처벌받아야 한다. 김건희도 예외가 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이날 집회에서 민주당 지도부의 발언은 박 원내대표로 제한됐으며, 이재명 대표를 비롯한 다른 주요 인사들은 단상에 오르지 않았다. 민주당은 참석 인원도 공식적으로 집계하지 않았으며, 집회는 약 30분 만에 종료됐다. 이후 참석자들은 시민단체 주도의 ‘윤석열을 거부한다’ 시민행진에 합류했다.
민주당 내부에서는 이번 집회가 당 차원의 행사가 아닌 일반 시민 주도로 진행돼야 한다는 이재명 대표의 판단에 따라 당색을 드러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민주당은 집회 참석자들에게 당 상징색인 푸른색 착용을 자제하도록 요청했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민주당의 이 같은 신중한 태도가 최근 이재명 대표의 사법 리스크와 무관하지 않다는 해석이 나온다. 이 대표는 지난 15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1심에서 유죄 판결을 받았으며, 오는 25일 위증교사 사건 1심 선고를 앞두고 있다. 민주당이 집회 발언과 분위기를 조율한 것도 사법부를 자극하지 않으려는 의도가 반영된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실제 이재명 대표는 전날 간부회의에서 “사법부 전체를 싸잡아 비난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밝히며, 의원들에게도 “거친 언행을 자제하라”고 당부한 바 있다.
한편, 민주당은 김건희 여사 특검법을 지난 14일 국회에서 야당 단독으로 처리했으며, 윤석열 대통령의 재의 요구 가능성에 따라 오는 28일 본회의에서 재표결이 이뤄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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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탁 기자 kt87@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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