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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련 때와 다른 지점" 의아했던 1번 조종사, 눈으로도 확인 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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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8회 작성일 25-03-10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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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p;quot;훈련 목표 동시투하였다amp;quot;…좌료입력 잘한 2번 조종사, 1번기 따라 오폭

경기 포천시 이동면 노곡리 KF-16 전투기 오폭 사고 현장의 가정집이 통제되고 있다. 2025.3.7/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서울=뉴스1 김예원 기자 = 공군은 29명의 부상자를 낸 포천 전투기 오폭 사고의 주원인이 KF-16 1번기 조종사의 좌표 오입력이라고 10일 밝혔다. 1번기와 나란히 폭탄을 투하한 2번기 조종사는 정확한 좌표를 입력했음에도 동시 투하라는 훈련 목표에 집중하느라 1번기와 같은 사고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

국방부와 공군은 10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번 사고의 원인과 재발방지책을 밝혔다. 이날 현장엔 이영수 공군참모총장과 공군본부 안전조사실장, 감찰실장 등이 참석했다.

1번기 조종사 "훈련 때와 타깃 다르게 느껴졌다" 진술…시간 쫓겨 투하 감행


조사에 따르면 조종사들은 통상적으로 △비행임무계획장비JMPS를 활용한 비행 준비 과정 △비행자료전송장치DTC를 전투기에 로딩한 후 이륙 전 항공기 점검 과정 △사격 지점에서 표적 육안 확인 과정 등에서 3차례 좌표 확인 절차를 거친다.

이에 따라 KF-16 1·2번기 조종사도 훈련 전날인 5일 JMPS에 좌표를 입력했다. 이는 1번기 조종사가 경로 좌표를 불러주고 2번기 조종사가 1·2번기 JMPS에 좌표를 입력하는 식으로 진행됐다. 이때 1번기 조종사가 표적 좌표 중 위도 좌표 하나를 잘못 호명하며 JMPS에 잘못된 좌표가 입력된 것으로 확인됐다.

훈련 당일 두 조종사는 JMPS에 오입력된 좌표를 DTC에 담은 후 전투기 조종석 내 슬롯에 저장했는데, 이때 2번기 DTC에 장비 오류가 생겨 2번기 조종사가 수동으로 정확한 표적 좌표를 직접 입력했다. 공군은 이 때문에 1번기는 최종적으로 잘못된 표적 좌표가 입력됐지만 2번기엔 정확한 표적 좌표가 입력됐다고 설명했다. 이후 이륙 전 최종 점검을 거쳤지만 1번기 조종사는 입력 실수를 알아차리지 못했다.

당시 훈련은 표적에 화력을 집중하기 위해 2대가 동시에 폭탄을 투하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1번기 조종사의 진술에 따르면 그는 진입 지점 이후 비행경로와 표적 지역 지형이 사전 훈련 때와 약간 다르다고 느꼈지만 정해진 탄착시각 등이 임박한 점을 감안해 표적을 제대로 육안 확인 하지 않고 표적 확인을 통보, 폭탄을 투하했다.

2번기는 조종사는 정확한 좌표가 입력됐음에도 동시 투하 목표를 이행하기 위해 1번기 지시에 따라 동시에 폭탄을 투하한 것으로 확인됐다. 두 조종사는 폭탄 투하 후 2분 뒤인 오전 10시 6분쯤 서로의 상황을 확인하고 나서야 좌표 오입력 상황을 인지했다. 그 이후 오전 10시 7분쯤 MCRC에 이 사실을 통보한 후 오전 10시 43분쯤 군산기지로 귀환했다.

지난 6일 오전 경기 포천시 승진훈련장에서 열린 2025년 전반기 한미연합 수도기계화보병사단수기사 통합화력 실사격 훈련에서 KF-16이 기동하고 있다. 2025.3.6/뉴스1 ⓒ News1 사진공동취재단

부실한 사전 검토에 게으른 지휘부…늑장 보고도 사실로 확인

작전 수행 전 담당 조종사가 보고하는 실무장 계획서를 군 지휘부가 검토하는 체계가 공군 내부에 마련돼 있음에도 해당 조치가 시행되지 않았다는 사실도 새롭게 드러났다. 군 지휘부는 훈련 시행 전 임무 편조의 비행기록 장치를 확인해 사격 편조의 문제점을 파악하고, 표적 브리핑 확인 등을 통해 세부적 비행준비상태를 확인 및 감독해야 하지만 이를 제대로 수행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전대장은 상부 지시와 연계한 안전 지시 사항을 하달하는 등 전반적인 지휘관리 업무를 수행해야 하지만 훈련계획 및 실무장 사격 계획서 등에 대해선 제대로 검토하지 않은 채 안전 관련 업무를 대대장에게 위임했다.

대대장 역시 일반적인 안전 사항만 강조했을 뿐 실무장 사격에 대해 세밀한 지도 감독은 진행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처음부터 실무장 사격 계획서 등이 제대로 검토됐다면 사전에 막을 수 있는 인재였던 셈이다.

당일 군이 사고 인지 및 보고가 늦었다는 늑장 보고 의혹에 대해 공군은 사격 후 조종사에게 좌표 오입력을 확인한 오전 10시 7분쯤 비정상 상황을 인지했지만, 탄이 전투기에서 투하된 폭탄이 맞는지 등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시간이 지연됐다고 설명했다.

또 공작사 상황실에서 비정상 상황을 인지한 이후 공작사령관에게 보고한 시점은 오전 10시 21분으로 14분이 소요됐으며, 그 과정에서 상급부대에 대한 공작사의 유선보고가 지연되고 서면 보고가 누락된 점 등이 새롭게 확인됐다고 밝혔다.

포천 전투기 오폭 사고는 지난 6일 오전 10시 4분쯤 화력 실사격 훈련 중이던 KF-16 전투기 2대가 Mk-82마크 82 폭탄 8발을 원래 목표 지점인 사격장보다 9㎞가량 떨어진 지점에 비정상 투하한 사건이다. 폭탄은 인근 육군 부대 연병장과 성당, 농지 및 도로 등지에 떨어져 모두 폭발했으며, 민간인 15명과 군인 14명이 다쳤다.

kimyew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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