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문상호 "계엄 선포됐으니 모든 건 합법"…고문도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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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엄 선포 뒤 휴대전화 빼앗고 감금
선관위 직원 압송해 고문 준비 정황
선관위 직원 압송해 고문 준비 정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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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윤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를 뒷받침하는 증거들은 이어지고 있습니다. 12·3 비상계엄 당일 윤 대통령 담화가 시작되자 문상호 당시 정보사령관은 "이제부터 모든 행동은 합법"이라며 선관위 장악을 지시했습니다. 정보사 대원들은 선관위 직원들을 감금한 데 이어 고문까지 준비했습니다.
김민관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비상계엄 명분으로 부정선거 의혹을 거듭 주장했습니다.
[2024년 12월 12일 : 그래서 저는 이번에 국방장관에게 선관위 전산시스템을 점검하도록 지시한 것입니다.]
12·3 비상계엄 당일 최정예 작전부대인 정보사령부 대원들이 선관위 점거 작전에 투입된 것도 그 때문입니다.
다만 선관위 직원들을 감금하라는 지시에도 작전은 곧바로 실시되지 않았습니다.
작전에 투입됐던 고모 대령은 "선관위에 도착한 뒤 당연히 훈련이라고 생각했다"면서 "실제 선관위 직원 체포를 지시할 거라곤 예상치 못했다"고 검찰에 진술했습니다.
하지만 윤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가 생중계되면서 상황은 달라졌습니다.
문상호 당시 정보사령관은 현장에 나가 있는 고 대령에게 직접 전화를 걸었습니다.
"방송 나오는 것 확인했느냐"고 물어본 뒤 "계엄 선포됐으니까 지금부터 모든 건 합법이다. 당장 움직이라"고 지시를 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후 대원들은 선관위 직원들의 휴대전화를 빼앗고 사실상 건물 안에 감금을 했습니다.
화장실까지 따라다니며 직원들의 동선도 감시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정보사 사무실에서 대기 중이던 또 다른 대원들은 압송돼 올 선관위 직원 등을 심문할 준비에 착수했습니다.
사무실 안에는 심문 과정에 쓸 각종 도구가 준비돼 있었습니다.
A4용지 30장을 한 번에 자를 수 있는 작두형 재단기를 비롯해 야구방망이와 안대 등이 발견됐습니다.
노상원씨의 지시로 재단기를 구입한 정모 대령은 "선관위 직원들을 위협하기 위해 구매했다"고 검찰에 진술했습니다.
정보사가 선관위 직원들의 거짓 자백을 유도하기 위해 물리력까지 사용하려 했던 것으로 추정됩니다.
[영상편집 이지훈 / 영상디자인 조영익]
김민관 기자 kim.minkwan@jt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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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를 뒷받침하는 증거들은 이어지고 있습니다. 12·3 비상계엄 당일 윤 대통령 담화가 시작되자 문상호 당시 정보사령관은 "이제부터 모든 행동은 합법"이라며 선관위 장악을 지시했습니다. 정보사 대원들은 선관위 직원들을 감금한 데 이어 고문까지 준비했습니다.
김민관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비상계엄 명분으로 부정선거 의혹을 거듭 주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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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 비상계엄 당일 최정예 작전부대인 정보사령부 대원들이 선관위 점거 작전에 투입된 것도 그 때문입니다.
다만 선관위 직원들을 감금하라는 지시에도 작전은 곧바로 실시되지 않았습니다.
작전에 투입됐던 고모 대령은 "선관위에 도착한 뒤 당연히 훈련이라고 생각했다"면서 "실제 선관위 직원 체포를 지시할 거라곤 예상치 못했다"고 검찰에 진술했습니다.
하지만 윤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가 생중계되면서 상황은 달라졌습니다.
문상호 당시 정보사령관은 현장에 나가 있는 고 대령에게 직접 전화를 걸었습니다.
"방송 나오는 것 확인했느냐"고 물어본 뒤 "계엄 선포됐으니까 지금부터 모든 건 합법이다. 당장 움직이라"고 지시를 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후 대원들은 선관위 직원들의 휴대전화를 빼앗고 사실상 건물 안에 감금을 했습니다.
화장실까지 따라다니며 직원들의 동선도 감시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정보사 사무실에서 대기 중이던 또 다른 대원들은 압송돼 올 선관위 직원 등을 심문할 준비에 착수했습니다.
사무실 안에는 심문 과정에 쓸 각종 도구가 준비돼 있었습니다.
A4용지 30장을 한 번에 자를 수 있는 작두형 재단기를 비롯해 야구방망이와 안대 등이 발견됐습니다.
노상원씨의 지시로 재단기를 구입한 정모 대령은 "선관위 직원들을 위협하기 위해 구매했다"고 검찰에 진술했습니다.
정보사가 선관위 직원들의 거짓 자백을 유도하기 위해 물리력까지 사용하려 했던 것으로 추정됩니다.
[영상편집 이지훈 / 영상디자인 조영익]
김민관 기자 kim.minkwan@jt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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