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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방 뒤 친윤계에 직접 전화…尹, 사실상 관저정치 재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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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7회 작성일 25-03-09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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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구치소에서 석방된 윤석열 대통령이 8일 서울 한남동 관저 앞에 도착, 차량에서 내려 지지자들에게 향하고 있다. 윤 대통령 오른쪽은 정진석 대통령실 비서실장의 모습. 연합뉴스

서울구치소에서 석방된 윤석열 대통령이 8일 서울 한남동 관저 앞에 도착, 차량에서 내려 지지자들에게 향하고 있다. 윤 대통령 오른쪽은 정진석 대통령실 비서실장의 모습. 연합뉴스

법원의 구속 취소 결정과 검찰의 항고 포기로 석방돼 지난 8일 한남동 관저로 돌아온 윤석열 대통령은 복귀 이틀째인 9일, 건강 검진을 받는 것 외에 별도의 공개 일정 없이 관저에 머물렀다. 전날 김치찌개로 저녁 식사를 했던 윤 대통령은 이날도 주로 한식을 먹었다고 한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이 반려견과 산책하고, 변호인단이 헌법재판소에서 제출하는 의견서 등을 살펴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대통령실은 향후 윤 대통령의 행보와 관련해 “차분하고 담담하게 헌재 선고를 기다리는 모습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며 “메시지를 내더라도 절제된 수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지난달 25일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심판 변론이 종결되며 헌재 선고가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오는 만큼, 윤 대통령이 직접 나서 헌재를 자극할 언행 등은 없을 것이라는 뜻이다.


이날 오후 비서실장 주재 수석비서관 회의를 주재했던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도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에게 보고할 정책 과제 등을 점검했을 뿐 별도의 공개 메시지는 없었다. 대통령실은 국회 탄핵 소추로 윤 대통령의 직무가 정지된 만큼, 관저 복귀와 상관없이 업무 관련 보고는 하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정치권에선 석방 이후 윤 대통령의 모습은 사실상 정치 재개에 가깝다는 반응이 나온다.

9일 서울 용산구 윤석열 대통령 관저 앞에서 전광훈 목사가 이끄는 사랑제일교회 주최로 열린 주일 예배 참석자들이 탄핵 반대를 촉구하고 있다. 뉴스1

9일 서울 용산구 윤석열 대통령 관저 앞에서 전광훈 목사가 이끄는 사랑제일교회 주최로 열린 주일 예배 참석자들이 탄핵 반대를 촉구하고 있다. 뉴스1

윤 대통령은 석방 당일 서울 구치소를 찾은 여당 의원들에게 “함께 싸워줘 고맙다. 같이 힘을 내자”고 당부했고, 서울구치소 및 한남동 관저 앞을 찾은 지지자를 위해 경호 차량에서 내려 수차례 인사를 했다. 석방 직후 낸 입장문에서도 “그동안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응원을 보내주신 많은 국민들, 우리 미래세대 여러분과 국민의힘 지도부에게도 깊이 감사드린다”며 당과 지지층을 겨냥한 메시지에 집중했다.

참석자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8일 관저로 복귀해 김 여사 및 정 실장 등과 김치찌개 식사를 하며 “성경을 열심히 읽었다. 구치소에 수감됐던 지인을 하나둘씩 떠올리며 그들은 어떻게 지냈을까 생각했다”고도 말했다. 윤 대통령은 수감됐던 지인으로 서울중앙지검장 시절 사법행정권 남용 의혹으로 자신이 구속기소했던 양승태 전 대법원장과 임종헌 전 법원행정처 차장 등을 거론했다고 한다. 임 전 차장은 윤 대통령의 서울대 법대 한 기수 선배다.

서울구치소에서 관저까지 윤 대통령과 동행했던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은 중앙일보와의 통화에서 “윤 대통령이 옥고를 치르며 구속 기소의 문제점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신 것 같다”며 “구치소에 갇힌 52일 동안 많은 분들에게 고마워했고, 또 많이 배웠다는 뜻을 전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석방 당일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 외에도 나경원 의원 등 친윤계 인사들과 통화하며 “그동안 당 지도부가 고생이 많았다”며 고마움을 표했다고 한다. 나 의원은 9일 국회에서 기자들을 만나 “윤 대통령의 전화가 왔다”고 통화 사실을 공개했고, 권 원내대표도 기자 간담회에서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과 빠른 시일 내에 관저를 찾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여당 인사들과의 잇단 통화와 관련해 “감사 인사를 전한 것일 뿐”이라며 정치 재개 등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9일 오후 국회에서 현안 관련 기자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 김성룡 기자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9일 오후 국회에서 현안 관련 기자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 김성룡 기자

윤 대통령 측 인사들은 “헌재의 재판 진행 절차에 따라 윤 대통령의 대응 수위가 달라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특히 윤상현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탄핵 각하를 주장하며 “윤 대통령도 공감하고 있는 사안”이라고 말했다. 만약 헌재가 이와 상관없이 이번 주 중 선고 일정을 확정하거나, 마은혁 헌법재판관 후보자 임명을 요구할 경우 “절제하며 가만히 지켜만 볼 수는 없다”는 게 윤 대통령 측 인사들의 설명이다.

공개 메시지는 자제하고 있지만, 대통령실 내에선 윤 대통령의 복귀로 탄핵 기각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내는 목소리도 흘러나왔다. 윤 대통령이 석방 뒤 “대통령실이 국정 중심을 잘 잡아달라”고 당부한 만큼, 의대 정원 등 주요 정책 결정 과정에서 용산의 입김이 강화될지도 주목된다.

박태인 기자 park.tae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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