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검찰, 내란 주요공범…초보적 산수 못한 것 믿기지 않아" > 정치기사 | politics

이재명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의 구속 취소 결정과 관련해 “검찰이 당연히 항고해야 하는데 포기했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 의도에 따른 기획 아닌가”라고 9일 말했다. 당 차원에서 심우정 총장을 직권남용 혐의로 고발하는 데 이어, 거듭 검찰 책임론을 제기하는 모양새다.

이날 오후 3시 국회에서 야 5당 대표들이 모인 자리에서 이 대표는 “검찰이 이번 내란 사태에 주요 공범 중에 하나라는 사실을 은연중에 보여 줬다”라며 “내란 우두머리가 희한한 법 해석을 통해 구속을 면했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는다”라고 했다.

이어 “내란 업무를 수행한 부하들은 모두 구속돼 있다. 내란 우두머리가 어떤 절차상 문제가 있어서 특히 산수 문제 때문에 석방돼야 한다는 걸 어떤 국민이 납득하겠나”라며 “검찰이 윤 대통령을 불구속 기소하려 참으로 애썼고, 그 흔한 초보적 산수를 못 했다는 게 믿어지지 않는다”고 했다.


김선민 조국혁신당 대표 권한대행은 “검찰을 해체 수준으로 개혁해야 한다”며 “조국혁신당이 국회에 제출한 검찰 개혁 4법을 조속 처리해야 할 때다”라고 했다. 또 “조국과 이재명 수사에서는 먼지 한 톨 놓치지 않고 뒤지던 검찰이 어떻게 구속 일수를 잘못 계산할 수 있겠나”라며 “하필 구속 기소가 시급했던 1월 26일 심 총장은 왜 검사장 회의를 소집해 하루를 허비했나”라고 했다.

김재연 진보당 대표는 “심 총장의 선택은 국민의 가슴에 총부리를 겨누는 행위다. 탄핵을 포함해 그 책임을 끝까지 물어야 한다”고 했다. 용혜인 기본소득당 대표는 “검찰은 내란수괴 혐의자가 자유롭게 대한민국을 활보하게 한 것에 대한 응당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했다. 사회민주당 한창민 대표는 “심 총장은 공수처에 고발돼야 하고, 국민이 심판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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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지인 기자 amigo@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