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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 "제 처 악마화시킨 것도 있다…순진한 면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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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9회 작성일 24-11-07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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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김건희 여사의 국정개입에 관련에 대한 입장을 묻는 말에 "대통령 부인은 대통령과 함께 선거를 치르고 또 도와야 하는 입장"이라고 밝혔습니다.

윤 대통령은 오늘7일 대국민담화 기자회견에서 "대통령 부인이 대통령을 도와서 선거도 잘 치르고 국정도 남들에게 욕을 안 얻어먹고 원만하게 하길 바라는 일들을 국정농단이라고 한다면, 국어사전을 다시 정리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예를 들어 대통령이 참모를 야단치면 부인이 당신이 부드럽게 하라고 하는 것을 국정 관여라고는 할 수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관련 문제에 대해 사과하면서도 김 여사를 악마화하는 부분이 있다고도 주장했습니다.

그는 "검찰총장 할 때부터 저를 타깃으로 하는 거지만 저희 집사람은 침소봉대는 기본이고 없는 것도 만들어서 제 처를 악마화시킨 것도 있다"면서 "가려야 할 것은 가려야 하고 저도 제가 잘했다는 것이 아니라 신중하게 해야 하는데 이렇게 국민에게 걱정 끼쳐드린 것은 무조건 잘못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김 여사의 대외활동과 관련해서는 "국민이 좋아하시면 하고 국민이 싫다고 하면 안 해야 한다"며 "지금의 여론을 충분히 감안해 외교 관례와 국익상 반드시 해야 한다고 저와 제 참모들이 판단하는 일을 제외하고는 사실상 중단해 왔고, 앞으로도 그런 기조를 이어갈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이어 "앞으로 부부싸움을 많이 해야 할 것 같다"면서 "어떤 면에서 보면 아내가 순진한 면도 있다. 제가 아내라고 변명하는 것이 아니라 전체적으로 이해하는 바탕 위에서 잘잘못을 엄정하게 가리자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윤 대통령은 "과거 선거 때 지지자 등 도와주신 분들이 보낸 문자에 제 처가 날밤을 새우며 답해줬다"며 "도움을 받으면 말 한마디라도 고맙다고 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보니 이런 문제가 생긴 것 같다. 전부 제 책임"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후보 시절과 당선인 시절, 대통령은 소통 방식이 달라야 했는데 그렇게 하지 못했다. 매정하지 못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유혜은 yu.hyeeun@jt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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