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치소 걸어나온 尹대통령…주먹 들어보이며 건재 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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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이 윤 대통령의 구속 취소 결정에 대한 즉시항고를 포기하고 석방지휘서를 보낸 시간은 8일 오후 5시 30분 경이다. 이로부터 약 20분 뒤인 오후 5시 50분 경 윤 대통령을 태운 경호 차량이 서울구치소 정문에 도열했다.
구치소 정문에 윤 대통령을 태운 것으로 보이는 차량이 나오자 정문 앞에 모여 있던 윤 대통령 지지자들은 태극기 등을 흔들며 “윤석열 대통령”을 연호하는 등 환호했다.

윤 대통령이 모습을 드러낸 마지막 날은 헌법재판소 최종 변론기일이었던 지난달 25일이었다. 헌법재판소가 제공한 변론기일 영상을 통해서다 이후 11일 만에 구속이 취소되면서 윤 대통령은 시민들에게 다시 모습을 보였다.

소리가 들리지는 않았지만 윤 대통령은 “감사합니다”라고 추정되는 말을 하기도 했고, 허리를 90도 가까이 숙이며 지지자들에게 인사하는 모습도 보였다.

약 3분 가량 걸어서 이동하며 윤 대통령은 구치소 앞 삼거리에서 다시 경호 차량에 탑승했다.
경호차량이 구치소를 완전히 떠나 이동하기 시작한 시간은 석방지휘서가 전달된 이후 약 25분이 흐른 후였다. 시간으로는 약 5시 53분 경이다.
윤 대통령이 탑승한 경호차량은 교통신호 통제를 받으며 빠른 속도로 한남동 관저로 이동했다. 약 20km 거리를 약 20분 만에 주파했다.
윤 대통령은 오후 6시 15분 경 서울 한남동 관저 입구에 도착해서도 경호차에서 다시 한 번 내렸다. 구치소를 나설 때처럼 관저 진입로 앞에 모인 지지자들을 향해 허리 숙여 인사하고 손을 흔들며 약 2분 가량을 보냈다.
이후 윤 대통령은 6시 17분 경 다시 차량에 탑승하고 관저 안으로 완전히 들어갔다. 검찰의 석방 지휘가 전달된 지 약 50분 만이고 윤 대통령이 걸어서 서울구치소를 빠져나온 지 약 30분 만이다.
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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