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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적 대화만 했다더니 "캠프에 자리"…해명과는 다른 정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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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9회 작성일 24-11-06 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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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통령 기자회견 다음날. 그러니까 모레 검찰 조사를 받게 될 명태균씨 관련 소식들, 스튜디오에서 좀 더 풀어드리겠습니다. 이 사안 취재하고 있는 강버들 기자가 나와 있습니다.

강 기자, 방금 저희가 전해드린 대선 캠프에 김영선 전 의원 자리 주라고 여사에게 이야기했다는 발언이요. 이게 사실이라면, 이것도 대통령실이 해명해온 사적대화로 봐야 합니까?


[기자]

네, 김건희 여사는 명 씨와 사적 대화만 했다는 게 기존 해명인데요.

누구를 쓰면 도움이 될테니 대선 캠프 자리 하나 줘라 이야기를 주고받은 건 아무래도 공적대화로 봐야할 것 같습니다.

다만 현재로서는 이런 대화를 했다는 건 명 씨 주장이고요.

실제 이런 대화가 있었는지, 또 김 전 의원이 캠프에서 민생안정특별본부장을 맡는데 명 씨 혹은 여사의 영향력이 작용했는지는 더 확인이 필요합니다.

[앵커]

명태균씨는 일단 모레 검찰 조사 앞두고 어제 변호사와 만나 검찰 조사 준비에 들어간 거 아닙니까?

[기자]

네. 명 씨가 선임한 변호인, 김소연 변호사입니다.

어제 명 씨를 처음 면담한 김 변호사와 이야기를 나눠봤습니다.

명 씨를 둘러싼 여러 의혹 중 공천 개입 부분에 어떻게 대응할 생각인지 김 변호사 말 들어보시겠습니다.

[김소연/명태균 씨 변호인 : 자기가 추천했고 본인이 김영선 공천 준 거라고 생각해요. 그걸 어떻게 하겠어요? 그런 식으로 하면 대한민국의 정치 고관여층 동네 아저씨 할아버지들 다 공천 개입한 거예요. 김영선 의원님한테는 막 화내고 일 똑바로 하라고 다그치고… 본인은 그게 자기의 국민으로서의 역할이라고 생각하고…]

명 씨도 자기가 힘을 써서 여러 일이 이뤄졌다고 여기고는 있지만, 이런 사람 정치권에 많다는 얘깁니다.

이게 죄가 되려면 공천권에 정말 영향력이 미쳤어야 하는데요.

김 변호사는 공관위 서류 조사에다 공관 위원들, 대통령 부부 진술까지 받아야 입증될까 말까 한 일이라고 했습니다.

[앵커]

김 변호사가 정치권에서 여러번 등장했던 인물이라서 어떻게 변호를 맡게 됐는지도 관심들이 많습니다.

[기자]

김 변호사의 현재 소속이요. 법무법인 황앤씨인데요.

바로 김 변호사가 청년최고위원으로 출마했던 지난 정당대회 시점에 당을 이끌던 황우여 당시 비대위원장이 대표변호사로 있는 곳입니다.

황 전 비대위원장의 영향이 있지 않았나 싶을 수도 있는데요.

황 전 비대위원장은 그건 아니라고 했습니다.

김 변호사가 먼저 명태균 씨가 많이 억울한 상황이다라면서 사건을 맡고 싶다고 했다는 겁니다.

김 변호사는 청년최고위원 출마 선언까지는 했는데, 국민 눈높이에 걸맞지 않다는 이유로 컷오프 돼 선거는 못 치렀고요.

2021년 윤석열 캠프 조직1본부 부본부장으로 위촉됐다가 사흘 만에 해촉되기도 했습니다.

과거 발언들이 발목을 잡았습니다.

2020년 추석 앞두고 달님은 영창으로라는 문구가 적힌 플래카드를 자신이 당협위원장으로 있는 지역에 붙였고요.

이준석 의원을 향해 막말 섞인 비판을 쏟아낸 적도 있습니다.

김 변호사는 현재 유튜버 쯔양 협박 사건의 피의자인 유튜버 구제역의 변호도 맡고 있습니다.

[앵커]

앞서 명 씨는 저희에게 페이스북을 통해 용산을 향한 SOS를 많이 보냈다 이렇게 말했습니다. 오늘도 글을 하나 올렸던데요?

[기자]

조선 전기 명장인 남이장군이 쓴 한시 북정가입니다.

남이장군이 여진족을 정벌하고 나서 백두산에 올라 쓴 걸로 나라에 대한 마음이 담겨 있습니다.

그런데 남이장군, 27세에 역모를 꾀했다는 모함을 당해 죽거든요.

명 씨가 검찰 수사를 앞두고 남이장군의 시를 적어둔 건 나름의 메시지일텐데요.

지난 대선, 내가 대통령 위해 한 일이 많은데 내가 잘못 되도록 놔 둘거냐는 또 한 번의 구조요청으로 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다른 시각으로 보면 억울해도 짊어지고 가겠다는 메시지로도 해석 가능합니다.

강버들 kang.beodle@jt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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