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46번 언급할 때 쇄신 4번…민주 때리기 올인한 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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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유죄 공세 고삐… 野 규탄대회 된 최고위
“당비로 李 변호사비 대납” 비난
사드 지연 의혹 등 文정부도 비판
김여사 리스크 후속 논의는 실종
게시판 尹 비방글 내홍 점입가경
친윤 김재원 “일단락 반드시 필요”
韓 “李 선고·민생 사안이 더 시급”
계파 갈등에 쇄신 발목 비판 나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선거법 사건 1심에서 징역형 선고를 받은 이후 여권 내 쇄신 논의가 실종되다시피 하고 있다.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는 “반사이익에 기대지 않겠다”고 했지만, 자신이 직접 나서 전 정부까지 겨냥한 야권 공격에 열을 올리고 있다.
한 대표 일가족이 윤석열 대통령 부부를 비난하는 글을 조직적으로 올린 것 아니냐는 ‘온라인 당원 게시판’ 논란을 두고는 친윤친윤석열계와 친한친한동훈계의 아귀다툼이 벌어지는 상황이다. 김건희 여사 의혹 등에 대한 민심의 따가운 시선은 여전한데 정작 정부·여당 쇄신은 뒷전이 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21일 국회 본청에서 열린 국민의힘 최고위원회의는 ‘민주당 규탄대회’나 다름없었다. 김상훈 정책위의장을 제외한 모든 지도부 인사가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를 질타했다. 한 대표와 함께 정부·여당의 쇄신을 촉구해 온 친한계도 “당원들이 낸 당비로 아버지 이 대표의 변호사비를 대납하겠다고 호들갑을 떠는 민주당”장동혁 최고위원이라고 하는 등 대야 공세에 집중했다.
한 대표는 이 대표뿐 아니라 문재인정부를 향한 비난전을 펼치기도 했다. 그는 “지난 정부 당시 3불不 1한限 기억하느냐”라며 “사실 이건 중국의 환심을 사기 위해서 사실상 대한민국의 군사주권을 포기한 행태였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감사원 감사로 드러난 사드 배치 지연 및 군사기밀 유출과 관련해서는 철저하게 조사가 이루어지고 진실이 밝혀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추경호 원내대표도 이를 두고 “국익에 반하는 명백한 국기문란 행위”라며 “심각한 안보 자해행위”라고 비판했다.
‘김건희 리스크’ 해법 등 쇄신 논의는 일절 없었다. 한 대표가 가상자산 과세 유예, 연구개발Ramp;D 예산 등 정책 이슈를 언급하긴 했지만, 이 역시 민주당에 맞대응하는 차원이었다. 이날 최고위에서 ‘이재명’과 ‘이 대표’는 총 46회 언급했다. ‘민주당’, ‘문재인’ 등 야권에 대한 언급량은 총 63회였다. 이에 반해 ‘윤석열’, ‘국민의힘’, ‘정부’ 등 여권을 지칭하는 용어는 25회 언급되는 데 그쳤다.
‘쇄신’과 ‘변화’는 각각 4회, 3회씩 언급됐는데 아이러니하게도 모두 친윤계 김재원 최고위원이 당원 게시판 논란을 제기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김 최고위원은 한 대표 면전에서 “적어도 이 대표의 위증교사 사건 선고오는 25일 때까지는 이 문제를 일단락지어주시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그래야만 우리 당의 쇄신, 변화의 목소리도 국민들에게 진정성 있게 들릴 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해당 의혹 제기에 앞장서고 있는 장예찬 전 최고위원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국민 눈높이 강조하던 한 대표가 국민적 의혹이 된 자기 가족 문제는 뭉개고 넘어가려는 것은 내로남불 눈높이 아닌가”라며 “민생과 외교 등 더 중요한 문제에 집중하기 위해서라도 한 대표가 가족이 여론조작을 했는지, 안 했는지 확실하게 밝힐 의무가 있다”고 압박했다. 친윤계는 당무감사에 착수해 진상을 가려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자 한 대표는 이 대표 사법리스크를 언급하며 선을 그었다. 한 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이 대표 선고와 민생 사안 등 굉장히 중요한 시기에 제가 건건이 대응하지 않은 이유는 다른 이슈들을 덮는 것이 적절치 않다는 당대표로서의 판단으로 이해해달라”며 “불필요한 자중지란에 빠질 때가 아니다”고 말했다.
친윤계는 공세를 멈추지 않고 한 대표는 의혹 해명에 나서지 않으면서 당원 게시판 논란은 계파 간 주도권 싸움 양상으로 흐르고 있다. 이로 인해 정부·여당 쇄신을 위한 동력이 급격히 떨어지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친한계인 서범수 사무총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이런 시기에 이것으로 분란을 일으키는 것은 이상하다고 본다. 무엇을 목표로 하는 거냐”며 친윤계를 겨냥했다. 서 총장은 “당무감사라는 게 전가의 보도처럼 모든 걸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라며 당원게시판의 익명성을 보장해야 할뿐더러 일반 당원은 당무감사의 대상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김병관·김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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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 지연 의혹 등 文정부도 비판
김여사 리스크 후속 논의는 실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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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윤 김재원 “일단락 반드시 필요”
韓 “李 선고·민생 사안이 더 시급”
계파 갈등에 쇄신 발목 비판 나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선거법 사건 1심에서 징역형 선고를 받은 이후 여권 내 쇄신 논의가 실종되다시피 하고 있다.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는 “반사이익에 기대지 않겠다”고 했지만, 자신이 직접 나서 전 정부까지 겨냥한 야권 공격에 열을 올리고 있다.
한 대표 일가족이 윤석열 대통령 부부를 비난하는 글을 조직적으로 올린 것 아니냐는 ‘온라인 당원 게시판’ 논란을 두고는 친윤친윤석열계와 친한친한동훈계의 아귀다툼이 벌어지는 상황이다. 김건희 여사 의혹 등에 대한 민심의 따가운 시선은 여전한데 정작 정부·여당 쇄신은 뒷전이 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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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號 혁신 어디로…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운데와 추경호 원내대표오른쪽가 21일 국회에서 열린 ‘재정준칙 도입을 위한 긴급 정책간담회’에 참석하며 대화하고 있다. 왼쪽은 김상훈 정책위의장. 남제현 선임기자 |
한 대표는 이 대표뿐 아니라 문재인정부를 향한 비난전을 펼치기도 했다. 그는 “지난 정부 당시 3불不 1한限 기억하느냐”라며 “사실 이건 중국의 환심을 사기 위해서 사실상 대한민국의 군사주권을 포기한 행태였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감사원 감사로 드러난 사드 배치 지연 및 군사기밀 유출과 관련해서는 철저하게 조사가 이루어지고 진실이 밝혀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추경호 원내대표도 이를 두고 “국익에 반하는 명백한 국기문란 행위”라며 “심각한 안보 자해행위”라고 비판했다.
‘김건희 리스크’ 해법 등 쇄신 논의는 일절 없었다. 한 대표가 가상자산 과세 유예, 연구개발Ramp;D 예산 등 정책 이슈를 언급하긴 했지만, 이 역시 민주당에 맞대응하는 차원이었다. 이날 최고위에서 ‘이재명’과 ‘이 대표’는 총 46회 언급했다. ‘민주당’, ‘문재인’ 등 야권에 대한 언급량은 총 63회였다. 이에 반해 ‘윤석열’, ‘국민의힘’, ‘정부’ 등 여권을 지칭하는 용어는 25회 언급되는 데 그쳤다.
‘쇄신’과 ‘변화’는 각각 4회, 3회씩 언급됐는데 아이러니하게도 모두 친윤계 김재원 최고위원이 당원 게시판 논란을 제기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김 최고위원은 한 대표 면전에서 “적어도 이 대표의 위증교사 사건 선고오는 25일 때까지는 이 문제를 일단락지어주시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그래야만 우리 당의 쇄신, 변화의 목소리도 국민들에게 진정성 있게 들릴 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박찬대 원내대표가 지난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전현희 최고위원의 이 대표 공직선거법 1심 유죄 판결 관련 법원 판단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발언을 들으며 PPT 화면을 보고 있다. 뉴스1 |
그러자 한 대표는 이 대표 사법리스크를 언급하며 선을 그었다. 한 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이 대표 선고와 민생 사안 등 굉장히 중요한 시기에 제가 건건이 대응하지 않은 이유는 다른 이슈들을 덮는 것이 적절치 않다는 당대표로서의 판단으로 이해해달라”며 “불필요한 자중지란에 빠질 때가 아니다”고 말했다.
친윤계는 공세를 멈추지 않고 한 대표는 의혹 해명에 나서지 않으면서 당원 게시판 논란은 계파 간 주도권 싸움 양상으로 흐르고 있다. 이로 인해 정부·여당 쇄신을 위한 동력이 급격히 떨어지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친한계인 서범수 사무총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이런 시기에 이것으로 분란을 일으키는 것은 이상하다고 본다. 무엇을 목표로 하는 거냐”며 친윤계를 겨냥했다. 서 총장은 “당무감사라는 게 전가의 보도처럼 모든 걸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라며 당원게시판의 익명성을 보장해야 할뿐더러 일반 당원은 당무감사의 대상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김병관·김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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