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컥한 尹대통령, 관저서 휴식…"구치소서 많은 것 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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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서울 구치소에서 석방된 윤석열 대통령이 구치소 정문에서 지지자들에게 인사하며 울컥하는 표정을 짓고 있다./뉴시스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수감 중이던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에서 석방돼 구치소 정문을 걸어 나왔다. 윤 대통령은 자신을 기다리는 지지자들에게 허리 굽혀 인사하고 손을 흔들었다. 환하게 웃던 윤 대통령은 지지자들을 보며 울먹이기도 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8일 오후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 앞에서 지지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관저 앞에 도착한 윤 대통령은 지지자들과 악수하며 인사를 나눴다. 이후 관저로 들어간 윤 대통령은 자신을 반기는 강아지들을 한 마리씩 껴안았다.
윤 대통령은 김건희 여사와 정진석 비서실장, 김성훈 경호차장, 강의구 1부속실장 등과 함께 김치찌개로 식사를 했다. 윤 대통령은 “건강은 이상 없다”며 “잠을 많이 자니 더 건강해졌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 대통령은 “구치소는 대통령이 가도 배울 게 많은 곳”이라며 “성경을 열심히 읽었다”고 했다. 또 “과거 구치소에 수감됐던 지인들을 하나둘씩 떠올리며, 그들은 어떻게 지냈을까 생각해보기도 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교도관들이 어려운 여건에서 고생을 많이 하는 것을 봤다”고도 했다고 한다.
윤 대통령은 이후 강아지들을 데리고 내실로 이동해 휴식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이 오늘 특별한 계획 없이 관저에서 휴식을 취할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대통령실 참모진은 이날 윤 대통령이 휴식할 수 있도록 가급적 윤 대통령을 예방하지 않을 계획이다.
윤 대통령은 대통령실 직원들에게는 “국가와 국민을 위해, 앞으로도 대통령실이 흔들림 없이 국정의 중심을 잘 잡아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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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필 기자 pil@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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