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7일 대국민담화·기자회견…김 여사·명태균 의혹 허심탄회하게 밝힌다 > 정치기사 | politics

윤석열 대통령이 31일 경기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2024 대한민국 소상공인대회 개막식에 참석해 죽사를 마친 뒤 소상공인을 격려하며 주먹을 쥐어보이고 있다. ⓒ대통령실

오는 10일 임기 반환점을 앞둔 윤석열 대통령과 대통령실 참모진이 국정 동력 확보를 위한 총력전에 돌입한다.

윤 대통령은 오는 7일 대국민 담화 및 기자회견을 열기로 했다. 윤 대통령은 4대연금·노동·의료·교육 개혁 추진 의지를 재차 강조하는 동시에 최근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이 명태균 통화 녹취를 공개하며 제기한 공천·선거 개입 의혹과 김건희 여사를 둘러싼 각종 논란 등에 대해 입장을 허심탄회하게 밝힐 것으로 전해졌다.


대통령실 대변인실은 4일 저녁 언론 공지를 통해 "윤 대통령은 7일 오전 10시 대국민담화와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윤 대통령이 오는 10일 임기 반환점을 맞아 국민들에게 지난 성과를 보고드리고 향후 국정 운영 방향에 대해 설명 드릴 예정"이라며 "일문일답을 통해 국민이 궁금해하는 모든 사안에 대해 소상히 설명 드릴 것"이라고 했다.

이 관계자는 "그동안 기자회견을 준비해 왔으며, 이왕이면 순방 전 국민에게 말씀드리는 기회를 갖는 게 좋겠다는 참모진의 의견을 받아들여 기자회견을 열게 됐다"고 했다.

당초 윤 대통령은 오는 15~16일 페루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와 18~19일 브라질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등 해외 순방 일정을 마친 후 이달 말쯤 관련 입장을 내놓을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다.

그러나 대통령실 내부에선 윤 대통령의 지지율이 10%대로 주저앉는 등 조기 레임덕 우려가 커지고 있는 데다, 김 여사 리스크 해법 이견차로 인한 당정 갈등 심화 등으로 여권 내부의 공멸 위기감이 증폭하자, 윤 대통령의 입장 표명 시기를 더 이상 늦출 수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이날 용산을 향해 △윤석열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 △대통령실 참모진 전면 개편 △쇄신용 개각 △김건희 여사 즉각적인 대외 활동 중단 △특별감찰관 임명 등 5대 쇄신안 수용을 압박하고, 최근 중진·원로·시도지사들이 동시다발적으로 변화와 쇄신의 목소리를 높인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성태윤 정책실장과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그동안의 윤석열 정부 정책 성과와 향후 국정 운영 방향 등을 설명하는 브리핑에 직접 나선다.

성 실장은 5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국정 성과 및 향후 과제를 주제로 브리핑을 진행한다.

성 실장은 외교·안보 분야를 제외한 경제·산업·과학·에너지·사회·노동 등 전 분야를 아우르는 브리핑을 할 예정이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이날 데일리안과의 통화에서 "윤석열 정부의 41연금·노동·의료·교육저출생 개혁을 포함해 외교·안보 분야를 제외한 전 분야를 성 실장이 브리핑에서 다루게 될 것"이라며 "기자들의 질문에 대한 구체적인 답변은 일부 수석들이 받기도 할 것"이라고 했다.

오는 6일엔 김 차장이 외교·안보 분야 성과 및 향후 추진 계획을 주제로 브리핑을 한다.

김 차장은 한일 관계 정상화와 한미일 협력 공고화 등 현 정부의 외교·안보적 성과와 북한의 러시아 파병 및 우크라이나 전쟁 참전, 북한 비핵화, 한중 관계, 미국 대통령 선거 등에 대한 대응 상황을 설명할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참모진과 내각에 4대 개혁의 신속한 추진과 성과물 도출을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수석비서관회의에서 "현재 추진 중인 개혁 정책의 성과를 국민이 체감할 수 있도록 연내에 잘 마무리해 달라"고 독려했다.

윤 대통령은 한덕수 국무총리와의 주례회동에선 "연내에 국민들께서 정책 성과를 직접 체감하실 수 있도록 현재 추진 중인 개혁 과제에 대한 각 부처의 신속한 추진을 독려하고 점검해달라"고 했다.

데일리안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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