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현 "재판관 처단" 옥중 편지…민주 "내란 주범 파렴치함 분노" > 정치기사 | politics

[앵커]

내란 중요임무 종사 혐의로 구속기소 된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의 옥중 편지가 어제 3·1절 탄핵 반대 집회에서 공개됐습니다. "헌법 재판관들을 처단하자"는 표현이 담겼고, 또 어제 집회에서 한 여당 의원은 "헌재를 때려 부수자"는 발언을 하기도 했습니다.

강나현 기자입니다.


[기자]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이 쓴 옥중 편지가 어제 탄핵 반대 집회에서 공개됐습니다.

김 전 장관의 변호인이 대독한 편지엔 헌법재판소가 대통령을 불법 재판으로 탄핵하려 하고, 야당은 중공, 북한과 결탁하고 있다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그러면서 김 전 장관의 요청 사항이라며 집회 참가자들에게 이런 구호를 외쳐달라고 합니다.

[이명규/김용현 전 장관 변호인 : 적들이 우리의 대통령을 훔쳐 갔습니다. 대통령을 우리 손으로 구출하자. 불법 탄핵 재판을 주도한 문형배, 이미선, 정계선재판관을 즉각 처단하자.]

김 전 장관은 지난해 12.3 계엄 선포 당시 포고령 초안을 작성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당시에도 전공의 등 의료진에 대한 처단을 언급한 바 있습니다.

이번엔 재판관을 향해 같은 단어를 꺼내 든 겁니다.

같은 집회에 참석한 국민의힘 일부 의원들도 헌재를 향한 공격성 발언을 서슴지 않았습니다.

[서천호/국민의힘 의원 : 공수처, 선관위, 헌법재판소 불법과 파행을 자행하고 있습니다. 이 모두 때려 부숴야 됩니다. 쳐부수자!]

헌재를 향한 잇따른 공격을 두고, 더불어민주당은 "헌정질서와 민주주의를 붕괴시키려는 선동"이라며 "내란 주범의 파렴치함에 분노가 치민다"고 비판했습니다.

이와 함께, 폭동을 사주한 격인 서천호 의원을 즉각 제명하라고 요구했습니다.

[화면출처 유튜브 전광훈TV 진격의 변호사들]
[영상취재 정철원 박대권 / 영상편집 류효정]

강나현 기자 kang.nahyun@jt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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