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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라진 20대 남녀…지지 정당 엇갈리고, 상호 호감도 최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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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12회 작성일 25-03-07 0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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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5 창간기획 / 한국 2030 리포트 정치·사회 인식 조사]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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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을 만날 때 ‘이 사람은 혹시 페미페미니스트인가’라는 의심을 꼭 하게 된다.”24세 남성 직장인 김모씨

“남성들의 여성가족부 폐지 추진이 정점이었다. ‘이 나라는 망했구나’ 생각했다.”26세 여성 취업준비생 손모씨

우리 사회의 젊은 남성과 여성은 이념·정치적 성향은 물론 주변국 호감도 등에서까지 큰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차이가 크다 보니 서로에 대한 호감도도 평균 이하로 낮았다. 서울대 국가미래전략원과 본지가 케이스탯리서치에 의뢰해 지난달 25~26일 실시한 정치 인식 조사 결과에 따르면, 20대 남성의 이념 성향 지수는 5.42점으로 20대 여성4.64과 0.78점 차이가 났다. 10점에 가까워질수록 보수 성향이 더욱 강하다는 의미다. 다른 연령대, 예를 들어 40대에선 남성 4.86점, 여성 4.79점으로 별 차이가 없었던 것과 대조되는 부분이다. 서울대 국가미래전략원 김인균 연구원성균관대은 “20대에서만 남녀 간에 통계적으로 의미를 갖는 차이가 확인됐다”고 했다.


20대 남성의 경우 국민의힘을 지지한다는 비율이 29.7%로 더불어민주당 지지 비율24.7%보다 높았는데, 20대 여성의 민주당 지지율43.7%은 국민의힘16%보다 3배가량 높았다. 미국에 대한 호감도 점수도 크게 차이 났다. 20대 남성의 미국 호감도는 62.3점이었는데 20대 여성은 51.7점을 줘 10.6점 차이가 났다. 일본에 대한 호감도 역시 남성은 50점, 여성은 39.9점으로 10.1점 차이가 났다. 20대 남성이 미국·일본에 대해 여성보다 더 호의적인 반응을 보인 것이다. 중국에 대한 호감도는 20대 여성30.1점이 남성26.7점보다 높았다.

그래픽=김현국

그래픽=김현국

이들 20대 남녀는 여야與野의 이른바 ‘갈라치기식’ 정책으로 서로 간의 차이가 커졌다고 했다. 남성 로스쿨생 박모26씨는 “문재인 전 대통령이 ‘페미니스트 대통령’을 자처하며 여성 우대 정책을 펼쳤다고 생각한다”며 “그 이전까지만 해도 ‘미투 운동’ 등에 대해 많은 남성이 공감과 지지를 보냈지만, 여성들로부터 돌아온 반응은 조롱과 경멸이었다”고 했다. 여성 직장인 최모25씨는 “개인적으로 뚜렷하게 지지하는 정당이 없고 정치적 갈등에 지쳤다”며 “정당들끼리 젠더 문제를 두고 물어뜯기 한 것이 현재의 젠더 갈등을 부추긴 것 같다”고 했다. 여성 대학생 정모24씨는 “음지에 있어야 할 극단적 여성 혐오가 양지로 나왔는데, 일부 보수 정치인들이 이를 들어줬다”며 “이 사회가 정상이 맞나 싶다”고 했다.

20대 남녀는 서로에 대한 호감도에서도 낮은 점수를 줬다. 20대 남성의 20·30대 여성에 대한 호감도는 37.4점으로 전 연령대 평균50점에 크게 못 미쳤다. 20대 여성의 20·30대 남성에 대한 호감도 역시 38.6점으로 전 연령대 평균49점보다 10.4점 낮았다. 남성 취업 준비생 이모28씨는 “몇 년 전 버스 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리는데 당시 페미니즘 시위 참가 여성이 ‘뭘 보느냐’며 욕을 했다”며 “근거 없는 혐오를 당하자 나 역시 여성들에 대해 부정적 생각을 갖게 됐다”고 했다. 여성 대학원생 김모27씨는 “동년배 남성들이 특히 인터넷 커뮤니티를 통해 우리에게 적의를 보이는 게 느껴진다”며 “학교의 남학생들을 보면 뒤에서 어떤 말을 할지 걱정된다”고 했다.

서울대 국가미래전략원 김한나 교수진주교대는 “문재인 정부가 실제로 얼마나 여성 우대 정책을 폈는지 사실관계와 별개로 여성을 약자라고 하며 세대 내 남녀 갈등을 부추긴 측면이 있다”며 “이에 따라 여성들이 상대적으로 진보화됐다”고 했다. 김 교수는 “여기에 2022년 대선 당시 국민의힘에서 여가부 폐지론을 들고나오고 민주당은 젊은 여성을 만나는 방식으로 대처하면서 남녀 간 균열이 더 벌어졌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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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훈 기자 huni28@chosun.com 김도연 기자 heresyeon@chosun.com 조민희 기자 mhc@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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