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목, 마은혁 임명 미뤘다…"국무위원 숙고할 점 많다 동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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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4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최 대행은 그때와 달리 이날 국무회의에서는 마 후보자에 대해 어떠한 공개 발언도 하지 않았다. 대신 회의 1시간 전 국무회의 배석자들을 대상으로 비공개 간담회를 소집하고 내각의 의견을 수렴하는 절차를 거쳤다. 그 뒤 “다양한 측면에서 여러 의견이 나왔고, 숙고해야 할 점이 많다는 데 동의했다”는 입장문을 냈다. 당분간 마 후보자를 임명하지 않겠다는 뜻이다.
이날 간담회는 약 1시간가량 진행됐다. 참석자 대부분이 의견을 밝혔는데 “곧 한덕수 국무총리가 탄핵심판에서 복귀할 가능성이 있다” “헌재 결정은 존중해야 하지만 당장 임명해야 할 급박한 이유가 있지는 않다” “권한대행은 가능한 권한을 자제하는 것이 원칙” 등의 의견이 나왔다고 한다. 여당 대선 후보로 꼽히는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도 “조금 더 신중하게 접근하는 것이 맞다. 헌재가 임명의 시기를 강제한 것은 아니다”는 취지의 입장을 최 대행에게 전했다고 한다.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과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등 국무위원들이 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최 대행은 별도의 입장 표명 없이 간담회 말미에 “보내주신 의견을 듣고 충분히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최 대행이 이날 간담회를 연 것은, 지난해 헌법재판관 임명 발표 뒤 대통령실과 내각 및 여당에서 “아무런 상의도 없었다”며 거세게 반발했던 측면이 컸다. 다만 최 대행은 이날 입장 발표 직전까지도 국민의힘 지도부와 대통령실에 사전에 의견을 전하지 않는 등 최대한 중립적 입장을 취하려 했다. 지난해 헌법재판관 임명 당시 최 대행 측 입장에서 찬성 의견을 밝혔던 늘공직업 공무원 출신인 조태열 외교부 장관과 김완섭 환경부 장관은 공교롭게도 해외 출장을 이유로 이날 간담회에 불참했다. 조 장관은 간담회 직전인 4일 오전, 김 장관은 3일 출국했다.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박 원내대표는 마은혁 후보자를 임명하지 않는 최상목 대행을 국정 대화의 파트너로 인정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임현동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강하게 반발했다. 박찬대 원내대표는 이날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최 대행은 국정을 수습할 책임을 다하기는커녕 헌정질서 파괴에 일조하고 있다”며 “헌법을 지키지 않는 자는 공직자 자격이 없다”고 비판했다. 박성준 원내수석부대표도 이날 오후 우원식 국회의장이 주재한 양당 원내대표 회동 뒤 기자들을 만나 “최 대행이 마 후보자를 임명하지 않는 모습은 헌법을 무시하는 것이라 생각해 앞으로 최 대행과 협상테이블에 앉는 건 맞지 않는다”고 말했다.
◇“낡은 상속세 개편해야”=최 대행은 4일 오후 납세자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낡은 상속세를 개편할 때다. 경제 성장과 자산가격 상승에도 불구하고 개편이 지체되면서 중산층에게도 큰 부담이 되고 있다”며 “정부는 상속세 공제를 합리화하고 납세자가 승계한 자산에 대해서만 세금을 부담하는 유산취득세로의 개편방안을 3월 중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태인 기자 park.tae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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