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아·늙은이 위한 복지"…北, 김정은표 복지 선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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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보육원, 양로원에 10년간 공급한 물자를 공개하는 등 ‘김정은표 복지’ 선전에 나섰다. 애민정신을 부각하며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우상화하려는 시도인데, 전문가들은 체제 안정에 대한 조급함이 읽힌다고 분석했다.
북한 노동신문은 지난 10년간 평양시학원물자공급소가 육아원유치원, 애육원보육원, 양로원에 공급한 물자들의 종류와 수량이 적힌 장부를 공개했다. 매해 1월에는 당과류, 4월에는 운동복과 내의, 10월에는 솜옷과 털신 등이 제공됐다는 내용이 담겼다.
신문은 “이 모든 것은 어떤 특정한 사람이 아닌 바로 부모 없는 원아들과 돌볼 사람이 없는 늙은이들을 위한 것”이라며 김 위원장이 이런 시스템을 구축했다고 치켜세웠다. 또 “인간에 대한 가장 열렬한 사랑을 지니시고, 이 땅에 생을 둔 사람은 단 한 명도 불행해서는 안 된다는 열화같은 진정으로 인민의 행복을 꽃피우는 경애하는 총비서 동지김정은 위원장만이 펼치실 수 있는 기적”이라고 설명했다.
북한은 최근 ‘김정은 우상화’ 작업 일환으로 김 위원장의 어버이 이미지를 강조하고 있다. 김 위원장은 지난 1월 신년경축공연을 비롯해 각종 행사에 아내 리설주가 아닌 딸 주애를 데리고 등장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살림집 건설, 홍수 피해 복구 등으로 ‘인민대중제일주의’를 내세운 치적 홍보에 나섰다.
조한범 통일연구원 석좌연구위원은 통화에서 “최근 북한 매체에 나오는 내용을 보면 ‘어버이’라는 말을 김정은한테 남녀노소 불문하고 붙이는 경우가 많다”며 “육아원, 애육원에 대한 보급도 김정은의 우상화 작업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이 할아버지 김일성, 아버지 김정은과 달리 우상화 작업을 지나치게 서둘러 강조하면서 역효과를 불러올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1984년생인 김 위원장은 올해 41살이 됐다. 조 석좌연구위원은 “선대보다 우상화가 너무 빠르다. 역효과가 있을 수 있다”며 “다르게 보면 불안함과 초조함을 나타내는 것”이라고 말했다.
박준상 기자 junwith@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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