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뭘 노린 거죠, 대통령이?"…국회 침투 명령에 현장 군인들 당혹
페이지 정보

본문
"역사의 흐름 속에 있는 듯" "이건 지옥"
당혹감·자괴감 고스란히 담긴 녹취록 확보
당혹감·자괴감 고스란히 담긴 녹취록 확보
지원하지 않는 브라우저로 접근하셨습니다.
Internet Explorer 10 이상으로 업데이트 해주시거나, 최신 버전의 Chrome에서 정상적으로 이용이 가능합니다.
[앵커]
JTBC가 확보한 녹취록에는 내란 사태에 가담했던 군인들이 국회로 들어가라는 등의 지시를 받고 당황해 하는 발언들이 그대로 담겨있습니다.
"이곳은 지옥 같다", "대통령이 지금 뭘 노리는 거냐"는 대화가 오갔는데 이 내용은 유선의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지난해 12월 4일 0시 13분.
비상계엄이 해제되지 않은 시각, 김창학 수방사 군사경찰단장은 국회 근처에서 박모 육군 2군단 군사경찰단장의 전화를 받았습니다.
예전 명칭으로는 헌병대장, 산전수전 다 겪은 대령들인데도 국회로 들어가라는 명령에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습니다.
김 단장이 "너희도 소집됐냐"고 묻자 박 단장은 "6·25 때 난리는 난리도 아니"라면서 "이건 지옥"이라고 말합니다.
김 단장이 "역사의 한 흐름 속에 있는 것 같다, 나중에 평가할 것"이라고 말하자, 박 단장은 훗날을 예감한 듯 "그러면 다 때려 맞겠죠, 우리는"이라고 답했습니다.
이런 현장 군인들의 심정은 당시 같은 곳에 있던 조성현 수방사 제1경비단장도 탄핵심판 변론에 증인으로 출석해 털어놓은 바 있습니다.
[조성현/수방사 제1경비단장 탄핵심판 8차 변론 : 저희가 보호해야 할 시민들이 저희의 행위를 막는 그런 모습을 보면서 상당히 의아해하고 있는, 그런 상황이었던 것입니다.]
박 단장은 급기야 "대통령이 지금 뭘 노리는 거냐"고 물었고 김 단장은 "모르겠다, 우리는 군인이니까"라고만 답했습니다.
그날 자신들이 왜 국회를 뚫고 들어가야 하는지 현장 군인들은 전혀 몰랐다는 사실 역시 조 단장의 증언으로 확인된 바 있습니다.
[조성현/수방사 제1경비단장 탄핵심판 8차 변론 : 국회를 통제하는 문제도 그렇고 또 국회의원을 끌어내라는 과업도 그렇고 그것을 들었던 군인 누구도 그것을 정상적으로 생각하지는 않았을 것으로 저는 생각합니다.]
같은 시간 합참 벙커에 있었던 윤석열 대통령은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고 주장했지만, 30년 가까이 국가에 헌신해 온 군인들은 이렇게 현장에서 영문도 모르고 국회를 침투한다는 당혹감과 시민과 맞선다는 자괴감에 시달렸습니다.
[영상취재 김영묵 박재현 / 영상편집 류효정 / 영상디자인 최석헌]
유선의 기자 yoo.seonui@jtbc.co.kr
[핫클릭]
▶ 공군 "폭탄 8발 비정상 투하"…포천 민가 덮쳐 7명 부상
▶ 이재명 뭐라 했길래? 김두관 "충격..사과하라" 발끈
▶ 주가 급등 묘한 타임라인…김 여사 연관설 재점화
▶ "한국, 이대로면 반토막 난다"…100쪽 분량 날아든 경고
▶ "불륜했지" 아내에게 수갑 채우고 채찍질…성고문까지
JTBC의 모든 콘텐트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by JTBC All Rights Reserved.
JTBC가 확보한 녹취록에는 내란 사태에 가담했던 군인들이 국회로 들어가라는 등의 지시를 받고 당황해 하는 발언들이 그대로 담겨있습니다.
"이곳은 지옥 같다", "대통령이 지금 뭘 노리는 거냐"는 대화가 오갔는데 이 내용은 유선의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지난해 12월 4일 0시 13분.
비상계엄이 해제되지 않은 시각, 김창학 수방사 군사경찰단장은 국회 근처에서 박모 육군 2군단 군사경찰단장의 전화를 받았습니다.
예전 명칭으로는 헌병대장, 산전수전 다 겪은 대령들인데도 국회로 들어가라는 명령에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습니다.
김 단장이 "너희도 소집됐냐"고 묻자 박 단장은 "6·25 때 난리는 난리도 아니"라면서 "이건 지옥"이라고 말합니다.
김 단장이 "역사의 한 흐름 속에 있는 것 같다, 나중에 평가할 것"이라고 말하자, 박 단장은 훗날을 예감한 듯 "그러면 다 때려 맞겠죠, 우리는"이라고 답했습니다.
이런 현장 군인들의 심정은 당시 같은 곳에 있던 조성현 수방사 제1경비단장도 탄핵심판 변론에 증인으로 출석해 털어놓은 바 있습니다.
[조성현/수방사 제1경비단장 탄핵심판 8차 변론 : 저희가 보호해야 할 시민들이 저희의 행위를 막는 그런 모습을 보면서 상당히 의아해하고 있는, 그런 상황이었던 것입니다.]
박 단장은 급기야 "대통령이 지금 뭘 노리는 거냐"고 물었고 김 단장은 "모르겠다, 우리는 군인이니까"라고만 답했습니다.
그날 자신들이 왜 국회를 뚫고 들어가야 하는지 현장 군인들은 전혀 몰랐다는 사실 역시 조 단장의 증언으로 확인된 바 있습니다.
[조성현/수방사 제1경비단장 탄핵심판 8차 변론 : 국회를 통제하는 문제도 그렇고 또 국회의원을 끌어내라는 과업도 그렇고 그것을 들었던 군인 누구도 그것을 정상적으로 생각하지는 않았을 것으로 저는 생각합니다.]
같은 시간 합참 벙커에 있었던 윤석열 대통령은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고 주장했지만, 30년 가까이 국가에 헌신해 온 군인들은 이렇게 현장에서 영문도 모르고 국회를 침투한다는 당혹감과 시민과 맞선다는 자괴감에 시달렸습니다.
[영상취재 김영묵 박재현 / 영상편집 류효정 / 영상디자인 최석헌]
유선의 기자 yoo.seonui@jtbc.co.kr
[핫클릭]
▶ 공군 "폭탄 8발 비정상 투하"…포천 민가 덮쳐 7명 부상
▶ 이재명 뭐라 했길래? 김두관 "충격..사과하라" 발끈
▶ 주가 급등 묘한 타임라인…김 여사 연관설 재점화
▶ "한국, 이대로면 반토막 난다"…100쪽 분량 날아든 경고
▶ "불륜했지" 아내에게 수갑 채우고 채찍질…성고문까지
JTBC의 모든 콘텐트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by JTBC All Rights Reserved.
관련링크
- 이전글공군총장, 전투기 오폭 사고에 "송구…주민피해 최대한 보상" 25.03.06
- 다음글"30km만 위쪽 떨어졌어도 아찔"…전투기 오폭, 북한 때릴 뻔했다 25.03.06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