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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尹, 시정연설 직접 해야…김여사가 국정의 전부는 아니잖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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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4회 작성일 24-11-03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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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해외순방은 잘도 다니면서…부인 잘못 때문에 대통령 책무 다하지 않는다면 비난받을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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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이 16일 오후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5·18민주묘지 유영봉안소에서 오월 영령 사진을 바라보고 있다. 2024.05.16. /사진=뉴시스 /사진=박기웅
유승민 전 의원이 3일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내일 국회에 와서 2025년도 예산안 시정연설을 직접 하셔야 한다. 이건 총리 대독을 시킬 일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유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SNS소셜미디어에 "야당이 돌을 던져도 맞을 각오로 와야 한다"며 이같이 썼다.

정치권에 따르면 4일 한덕수 국무총리가 윤 대통령 대신 국회 본회의장 단상에 올라 윤 대통령의 시정연설을 대독할 전망이다. 11년 만의 총리 대독 연설이다.


유 전 의원은 "김건희 여사에 대한 국민적 분노에 대해서는, 그건 그것대로 빠른 시일내에 결단해서 국민 앞에 사죄하고 해법을 제시하시라"며 "그러나 김 여사 문제가 국정의 전부는 아니지 않나"라고 했다.

그는 "어떻게 대한민국이 김 여사 한 사람 때문에 블랙홀에 빠져 허우적거릴 수 있는가"라며 "시정연설에서 대통령은 내년 예산안은 물론 중요한 국가적 현안들에 대한 정부 정책을 밝히고 의회의 협력을 구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유 전 의원은 "지금 의료대란이 얼마나 심각한가. 경제성장의 후퇴에 따른 일자리와 소득 문제는 얼마나 심각한가. 물가, 금리, 집값, 가계부채, 자영업의 몰락, 양극화 등 민생 문제는 얼마나 심각한가. 세수결손에 따른 재정위기는 얼마나 심각한가. 인구위기, 기후위기는 얼마나 심각한가"라고 물었다.

또 "지난 2년반 동안 조금도 성과가 없는 연금개혁, 노동개혁, 교육개혁 문제는 얼마나 심각한가. 북의 핵미사일, 우크라이나 파병, 오물풍선, 그리고 미국 대선, 일본 총선, 러시아와 중국과의 외교 등 나라 바깥의 도전은 얼마나 심각한가"라고 열거했다.

유 전 의원은 "이 총체적 위기에 대통령이 국회에 와서 국민 앞에 직접 국정운영 방향을 밝히고 의회의 협력을 구하는 일.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서 이것보다 더 당연하고 중요한 일이 어디 있는가"라며 "부인이 저지른 잘못 때문에 대통령의 책무를 다하지 않는다면 그게 오히려 비난 받을 일"이라고 밝혔다.

이어 "김 여사 의혹의 와중에도 해외순방은 잘도 다니면서 어떻게 이 중요한 시정연설에 용산에서 여의도까지 이 짧은 거리를 오지 않을 수 있나"라며 "야당이 고함을 지르고 막말을 퍼붓더라도 대통령은 끝까지 진지하게 시정연설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수많은 불법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피고인 이재명 대표, 대법원 판결만 나면 감옥에 가야 할 조국 대표, 이들이 이끄는 야당이 대안이라고 생각하는 국민들은 많지 않다. 모든 것은 국민들이 판단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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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연 기자 soyunp@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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